[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3일 열린 첫 공판에서 18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박 전 대통령은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하는 것이 맞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네. 변호인 입장과 같다"고 대답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18개 공소사실을 일괄 부인한다"고 말했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주요 혐의인 뇌물수수에 대해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삼성 뇌물을 어떻게 모의했는지 설명이 없다. 롯데와 SK에 청탁과 뇌물 없었다" 등으로 부인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직권남용·강요·강요미수·특정범죄가중법 위반(뇌물수수·제3자뇌물수수·제3자뇌물요구)·공무상비밀누설 등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박 전 대통령은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기와 2기,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를 통해 총 18개의 범죄사실이 적용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재판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31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지 53일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