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코스피가 중국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지수 편입이라는 악재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2360선이 무너졌다. 이번 결정으로 국내 증시에서 자본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에 외국인과 기관의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1.70p(-0.49%) 하락한 2357.53으로 마감했다. 개인은 2952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17억원, 1886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날 주가하락 요인에 대해 중국A주 MSCI 편입을 지목하면서도 국내증시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A주 MSCI 편입이 코스피 하락의 가장 큰 요인으로 보이지만 국제유가 하락과 차익실현을 위한 물량도 영향을 미쳤다”며 “MSCI 사안으로 인해 국내 증시에서 자금이 유출될 수도 있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아직 코스피의 투자매력도가 높기 때문에 일정 수준 상쇄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MSCI 사안이 단기적으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변수가 될 수는 있다”면서도 “실제 편입은 내년부터 진행되기 때문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증권(-2.34%), 운송장비(-1.85%), 섬유의복(-1.11%), 철강금속(-0.95%), 전기전자(-0.81%) 등은 하락마감했으며, 통신업(0.99%), 운수창고(0.91%), 의약품(0.61%), 화학(0.57%) 등은 상승마감 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중국A주의 MSCI 신흥시장 지수 편입으로 인해 수급 악화가 우려되고 있지만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만약 코스피의 조정 폭이 확대될 경우 우량주 중심의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피는 중국A주의 MSCI 신흥시장 지수 편입 악재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으로 2360선이 무너졌다. 사진/뉴시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