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미국과 북한 간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외국인은 8월 채권을 순매도 했으며, 국고채 금리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6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7년 8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 외국인은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국내 채권을 총 264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8월말 기준 104조4000억원으로 전월대비 2조1000억원 감소했다.
국고채 금리도 상승추세를 보였다. 1년 국고채 금리는 1.469%로 전월보다 2.7bp, 3년 국고채 금리는 1.747%로 2.3bp 상승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월초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북미간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됐고 외국인이 국채선물 대량 순매도에 나서면서 채권시장은 약세, 금리는 상승세를 보였다”면서 “월 후반에는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미국의 물가부진과 잭슨홀 미팅에서 주요국가의 긴축우려가 해소되면서 금리 상승폭을 다소 반납했다”고 설명했다.
8월 채권 발행규모는 국채, 통안증권은 증가했지만 화사채 발행이 감소하면서 전월보다 2000억원 증가했다. 회사채는 우량 기업의 선제적 자금조달과 휴가철 시즌에 따른 계절적 비수기로 전월대비 1조6000억원(-29.5%) 감소한 3조8000억원을 발행했다. AA급 발행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A등급 이상은 전월보다 2조1000억원(-54.7%) 줄어든 1조8000억원이 발행됐다.
8월 장외 채권 거래량은 발행감소와 시장금리 변동성 확대로 전월대비 12조3000억원 감소한 375조원, 일평균 거래량은 1조4000억원 감소한 17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채권종류별로는 특수채, 금융채, 국채가 각각 4조8000억원, 4조7000억원, 2조7000억원 감소했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증권사 간 직매는 전월보다 2조2000억원 증가한 223조5000억원이 거래됐다. 은행, 자산운용, 외국인 등의 채권거래는 각각 5조9000억원, 3조7000억원, 2조9000억원 감소한 42조1000억원, 55조1000억원, 8조원을 기록했다.
8월 중 CD 발행금액은 시중은행의 발행이 감소하면서 총 1조6600억원(11건)으로 전월보다 큰 폭(1조900억원) 감소했다. 8월말 기준 CD금리는 발행물이 감소하면서 수급상 이유로 1bp 하락한 1.38%를 기록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8월 금리는 북한 관련 리스크 고조로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였고 금리는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사진/금융투자협회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