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내 노동자 위치 실시간 파악

국토부, 건설안전시스템 등 신기술 지정

입력 : 2017-10-09 오후 2:02:57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국토교통부는 터널공사 시 노동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터널건설 안전시스템 등 2건의 기술을 9월의 건설신기술로 지정했다고 9일 밝혔다.
 
먼저 제828호로 지정된 터널건설 안전시스템은 터널 내부에 무선통신장비를 약 150m 간격으로 설치하고 노동자 안전모에 식별장치를 장착해 터널 내 노동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기술이다. 또 환경 감지기를 통한 터널 내 온도와 습도, 산소량 등 작업환경 측정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외부와 연락으로 위험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하다.
 
기존 터널공사 시에는 정확한 노동자의 위치나 터널 내 작업환경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어려웠을 뿐 아니라, 비상 시 통신거리가 짧은 무전기로는 구조신호를 보내는 것이 어려웠다.
 
이와 함께 교량을 콘크리트로 포장할 때 일반 레미콘에 혼화재료를 현장에서 직접 첨가해 시공하는 현장제조 교량 콘크리트 포장공법(제827호)도 건설신기술로 지정됐다.
 
현재는 포장의 내구성 향상을 위해 특수 제작된 실리카 퓸 혼합시멘트 등을 공장에서 별도로 제작한 후 현장에서 라텍스 등 혼화재료와 모빌믹서로 혼합하는 방식이 사용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신기술을 활용하면 일반 시멘트로 제조된 레미콘에 현장에서 실리카 퓸, 라텍스와 함께 기포를 첨가해 골고루 섞이게 한 후 시공함으로써 작업이 간단해진다”며 “라텍스 및 실리카 퓸의 혼입률을 최적화시키고, 국산 실리카 퓸을 사용함으로써 기존 공법에 비해 공사비를 약 20%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건설신기술은 제도가 시행된 1989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828개가 지정됐다. 국토부는 신기술로 지정된 기술을 건설공사에 활용토록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지난 3월 23일 인천광역시 중구 신흥동에서 경기 김포시 통진읍을 연결하는 총 길이 28.88km의 인천~김포 제2외곽고속도로 인천터널 공사현장에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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