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수술로봇 전문기업
큐렉소(060280)는 중재시술로봇 ‘ROBIN-s’가 33억 규모의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에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2017년도 제5차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으로 서울아산병원과 서울대학교병원에서 공동 진행된다. 기간은 총 28개월로 2017년 9월부터 2019년 12월까지이며, 총 60케이스의 임상시험을 토대로 ROBIN-s의 유효성, 안전성을 평가한다.
ROBIN-s는 폐암이나 간암 등 흉복부 종양의 검사와 치료에 사용된다. CT 영상을 기반으로 시술을 계획하고 CT 투시영상을 보면서 로봇을 원격으로 조작해 바늘을 삽입한다. 따라서 기존 방법과 달리 시술자의 방사선 피폭이 없으며, 빠르고 정확한 시술이 가능해 환자의 피폭량도 낮추는 것이 큰 특징이다. 또한, 기존 수기로 진행하는 방법보다 편리해 시술시간 단축과 시술편의성 증대가 장점으로 꼽힌다.
이상훈 큐렉소 로봇연구소 소장은 “이번 과제는 제품의 상용화를 위한 것으로 최종적으로는 국내 식약처 제조허가를 목표로 한다”며 “뿐만 아니라, 국내 로봇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 고도화도 병행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큐렉소의 중재시술로봇은 가이드형(ROBIN)과 바늘 삽입형(ROBIN-s)으로 나뉜다. 이 중 ROBIN은 2015년 식약처 허가를 완료하고 작년부터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병원에서 폐암과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과 실증을 수행 중이다.
큐렉소 관계자는 “ROBIN-s는 서울아산병원이 주관하여 지난 5년간 진행했던 산업부 국책과제의 결과물”이라며 “영상진단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조기에 발견되는 각종 종양치료를 위해 수요확대가 기대되고 확장성이 높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폐암과 간암은 국내 암 사망률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사망률이 높은 질병이다. 정부는 현재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의 5대 무료검진 항목에 폐암을 시범적으로 추가해 6대 무료검진을 실시, 사망률이 높은 암의 조기발견에 힘쓸 계획이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암 검진 수검률은 2007년 35.4%에서 2014년 45.2%로 꾸준히 증가 추세다.
한편, 큐렉소는 2017년 9월 현대중공업의 의료로봇 사업 양도양수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 중이다. 보행재활로봇, 중재시술로봇, 정형외과 수술로봇 등 다양한 제품의 국내허가를 마치고 임상시험 및 판매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