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지난 8월 20만명선을 겨우 넘었던 취업자 수 증가폭이 9월 들어 30만명선을 회복했다. 8월에 기상여건 악화로 건설업 일용직이 크게 위축됐지만 지난달 건설업 일자리 증가세가 다시 확대된 영향이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84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31만4000명 증가했다. 올해 취업자 증가폭은 올 2월부터 7월까지 30~40만명선을 유지했지만 지난 8월 21만2000명으로 급감해 4년6개월만에 가장 작은 증가폭을 보였다.
지난달 취업자 수가 30만명선을 회복한데는 크게 둔화됐던 건설업 부문이 회복세를 보인 영향이다. 아파트 준공물량이 늘어난 데다 기상여건이 개선되면서 일용직 근로자가 5만명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기상여건이 좋아지면서 건설업이 일용직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회복했고 보건업및사회서비스업, 공공행정·국방및사회보장행정 등에서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전체 취업자 증가폭이 30만명대를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실업률 지표도 나아졌다. 전체 실업률은 3.4%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 실업률 또한 전년보다 0.2%포인트 떨어진 9.2%를 기록했다. 하지만 청년층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청년층 고용보조지표 3은 21.5%로 1년 전과 비교해 0.2%포인트 상승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9월 고용은 일시적 요인해소, 추경집행 효과 등으로 반등했지만 통상현안이나 건설경기 둔화 가능성 등 위험요인은 상존한다"며 "추경 집행률을 제고하고, 일자리정책 로드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8월 20만명선을 겨우 넘었던 취업자 수 증가폭이 9월들어 30만명선을 회복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