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작년 2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입었던 한화투자증권이 올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연간 흑자전환 목표 달성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주가 및 신용등급 회복이라는 과제가 주어졌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445억원, 당기순이익 358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실적은 상반기에 비해 이익 규모는 감소하지만 흑자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투자증권은 작년 영업손실 1913억원, 당기순손실 1397억원으로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특히 주가연계증권(ELS) 운용 손실이 급증한 게 실적악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후 한화투자증권은 ELS 조직 및 리스크관리 체계 정비에 나섰고 올해 투자은행(IB), 자산관리(WM)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루 실적성장을 거두면서 1,2분기 연속 이익을 내고 있다.
또한 수익성 지표도 개선세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작년 12월 -12.4%에서 올해 6월 8.7%로,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3.4%에서 8.3%로 증가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작년에 워낙 실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 회복세를 보였지만 기저효과로 인해 부각되는 면도 있다”면서 “2015년에도 3분기까지 영업이익을 기록하다가 4분기 실적악화 여파로 연간 적자로 전환된 적이 있기 때문에 3,4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주가 부진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거론된다. 작년 10월말 2300원에서 올해 7월말 장중 4030원까지 상승했다가 19일 현재 2870원으로 하락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주가가 상승했지만 고점 이후 30% 가량 하락세를 보인 건 아쉬운 부분이다.
신용평가 회복도 해결해야 할 사안이다. 지난해 6월 나이스신용평가와 11월 한국신용평가는 한화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하향조정을 한 이후 현재까지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혼란을 겪었던 한화투자증권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면서 “특히 ROE가 상승하고 있는 점은 향후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투자증권이 작년 최악의 부진을 딛고 올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주가회복 등의 과제가 남아있다는 평가다. 사진/ 김재홍 기자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