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최근 상승세를 보였던
키움증권(039490)의 주가가 3분기 어닝쇼크에 약세를 보였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전거래일보다 700원(-0.86%) 하락한 8만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키움증권은 이달 9일 2600원(3.62%), 13일 6500원(8.69%) 상승했다.
이날 약세는 3분기 어닝쇼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키움증권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433억6300만원, 당기순이익은 322억5700만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19.44%, 25.19% 감소했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주 이유는 자기자본투자(PI) 부문 운용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라면서 “2분기에는 369억원의 이익을 기록했지만 3분기에는 우리은행 중간배당 27억원을 포함해도 31억원의 적자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도 “3분기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PI 부문 실적이 적자로 전환됐다”면서 “투자은행(IB) 부문도 전분기보다 27.6% 감소했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3분기와는 달리 4분기에는 증시환경 개선 및 향후 코스닥 활성화 대책으로 인한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수수료율 경쟁과 신용융자 관련 우려가 존재하지만 꾸준한 신규고객 유입을 고려하면 키움증권이 개인위탁매매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다음달로 예정된 코스닥 시장 활성화 대책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부진한 실적에도 주가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최근 코스닥 상승세로 인해 동사의 약정 점유율 회복 및 PI 성과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