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내년에도 IT와 헬스케어 종목이 국내증시를 주도하면서 내년 코스피는 최대 290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15일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2018 리서치 전망 포럼’에서 코스피의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 팀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지수는 외부 충격이 없는 이상 또 다른 사상 최고치를 만드는 경우가 많다”면서 “미국증시를 살펴봐도 S&P 500 지수는 5년, 나스닥은 3년 동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증시를 보면 2004년과 2017년에 경기 사이클 확장국면에 진입했고 금리와 주가가 동행하는 추세가 나타났다”면서 “2003년 상장기업 순이익이 20조원대에서 2004년 50조원으로 레벨업했듯이 올해 순이익 규모 140조원 시대를 열면서 또다른 레벨업의 원년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 이 팀장은 내년 국내증시는 IT와 헬스케어 분야가 주도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코스피 상단은 2900선을 제시했다.
이 팀장은 “과거 주도 업종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1년차보다 2년차, 3년차로 갈수록 주도주의 주가상승 폭이 확대됐다”면서 “내년 IT는 3년차, 헬스케어는 2년차로 접어들기 때문에 이들 종목이 강세장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그는 “선진국 증시에서는 금융위기 이후 IT와 헬스케어 분야의 비중이 높아졌으며, 신흥국 증시에서도 올해 3분기 처음으로 이 분야가 에너지, 소재, 산업재 종목의 시가총액을 넘어섰다”면서 “국내 증시도 선진국형 지수로 진화하면서 IT와 헬스케어의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글로벌 경제 전망도 낙관적으로 예상됐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자산전략팀장은 “국내 경제는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경제성장률은 올해 3.2%, 내년 3.1%로 2년 연속 3%가 넘는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글로벌 경제 관점에서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세계경제는 3.6%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4차산업 혁명 등 혁신이 확산되면서 기업 생산성이 개선되고 있고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면서 “이런점들을 감안하면 채권보다는 주식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15일 포럼에서 내년에도 IT와 헬스케어 분야가 국내증시를 주도하면서 2900선을 내년 코스피 상단으로 제시했다. 사진/하나금융투자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