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It Possible to Recover from Autism?(자폐 치료 가능한가요?)” 2013년 미국의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마인드(Scientific American Mind)라는 잡지에서 발표된 글 제목이다. 네이쳐 잡지사 그룹에서 운영하는 이 잡지에 Jennifer Richler라는 임상 심리사가 올린 글이다. 이 글은 다음과 같은 답변으로 본문을 시작한다. “New research says yes, but how to spark recovery remains a mystery (새로운 연구들은 가능하다고 답을 한다. 그러나 어떤 방법으로 치료되는지는 아직 모른다)”
이 글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자폐가 치료된 것으로 보고된 사례는 많다. 2008년에는 자폐스펙트럼장애에서 3-25% 가량이 회복된다는 보고가 있었다. 최근에는 자폐에서 호전된 34명과 일반 정상인 34명을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한 적이 있다. 이들이 진단받은 과정부터 확인을 해서 공식적으로 자폐진단을 받은 것을 확인했으며 엄격한 심리 검사 과정을 거쳐서 평가했더니 일반인과 다들 바가 없을 정도로 호전된 것으로 평가됐다고 한다. 앞선 연구들이 후향적인 연구라는 한계가 지적되자 최근에는 전향적인 추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자폐증 센터 및 웨일 코넬 의과 대학의 두뇌 개발 담당 캐서린 로드는 자폐증을 가진 약 100명의 사람들을 추적하고 있다. 그들은 대상자 중에서 18세가 되는 사람을 상대로 종합심리검사를 시행해 변화를 평가했다. 그 결과 소수이만 자폐증을 벗어나는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다. 그들은 지능과 사회적인 능력에서도 일반인과 큰 차이가 없으며 오히려 일반인 보다 더 뛰어난 경향이 있다고 평가됐다는 것이다.
이 연구는 매우 중요한 사실을 말해준다. 일반인 수준으로 호전되는 자폐증은 아주 어린나이에 증상의 개선을 보이는 공통된 특징을 보인다는 것이다. 즉 조기에 치료반응이 좋게 나타나는 경우만 정상인이 되었다는 것이다. 글을 쓴 임상심리사 제니퍼는 자폐스펙트럼장애로 진단을 받은 부모에게 당신의 아이도 어린나이에 초기개선이 보인다면 정상이 될 희망이 있다고 상담을 마친다고 했다.
우리나라는 의사들과 발달장애 환우회 모두 자폐증은 치료가 안된다는 바보같은 믿음을 공유하고 있다. 그리고 치료를 주장하는 사람을 비난하고 손가락질 한다. 그러나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마인드 잡지에 기고된 이 글은 자폐 치료에 대한 불신과 비난이 무지의 결과임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필자는 임상 과정에서 자폐증 진단을 받은 아이를 정상아동으로 재판정이 나도록 치료한 사례를 수없이 경험했다. “자폐증이 치료될 수 있냐?”고 묻는다면 자신 있고도 쉽게 답할 수 있다. “예. 대부분의 자폐증은 어린나이에 치료한다면 정상아동이 될 수 있습니다”라고.
“한약을 이용해 자폐증이 치료될 수 있다는 과학적인 근거를 대세요”라고 비난한다면 다음과 같이 답할 수밖에 없다.
“how to spark recovery remains a mystery(어떻게 치료가 유도되는지 명확하게 설명은 어렵다). 그러나 치료 사실 자체는 입증이 가능하다”라고. 이를 위해서는 필자는 더 많은 연구와 추적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 연세대학교 생명공학 졸업
- 가천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 (현)한의학 발전을 위한 열린포럼 운영위원
- (현)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부원장
- (현)토마토아동발달연구소 자문의
- (전)한의사협회 보험약무이사
- (전)한의사협회 보험위원
- (전)자연인 한의원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