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업계 주총…'사업 다각화' 방점

KT '전기안전관리', LGU+ '드론' 신규 사업 추가

입력 : 2018-03-05 오후 5:49:19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이달 정기주주총회에 사업 다각화 방안을 주요 안건으로 올린다.
 
KT는 오는 23일 열리는 제36기 정기 주주총회의 정관 변경 안에 전기안전관리대행업과 전문디자인업을 추가한다. 전기안전관리대행업은 기존 정관 2조 22항의 신·재생에너지사업, 발전업, 전기설계업에 추가된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하는데 있어 필요한 건축물과 시설물에 대한 전기안전관리까지 함께 제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KT는 에너지 관리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KT는 지난달 에너지 생산·소비·거래 관련 기업들이 모인 'KT 에너지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또 KT는 자사의 에너지 관리 플랫폼 KT-MEG(멕)을 얼라이언스 회원사에게 오픈했다. KT는 상반기 중으로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 분야의 회원사 참여를 추진한다. 하반기에는 수요관리사업 등 에너지거래분야 기업의 얼라이언스 참여가 예정돼있다. KT는 지배구조개편안과 참여정부 인사인 이강철 전 사회문화수석·김대유 전 경제수석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상정한다. 
 
 
16일 2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LG유플러스는 정관에 무인비행장치(관련 모듈 포함)의 구입·제조·판매 및 대여업·정비·수리 또는 개조 서비스, 무인비행장치사용사업 등을 추가한다. 회사 측은 정관 변경에 대해 "이동통신망을 활용한 사업 다각화를 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5세대(5G) 통신 시대에 대비해 드론 사업을 진행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0일 서울시 서초구에 드론을 활용한 재난현장 실시간 영상전송 시스템을 구축했다. 드론에 설치된 카메라에서 촬영한 재난현장 영상이 드론과 연동된 스마트폰과 LTE 전용망을 통해 자치단체 관제센터로 전송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통신망을 통해 야간에도 재난감시·측량·물류수송 등의 드론 비행을 할 수 있는 클라우드 드론관제시스템을 선보였다. 올해 1월에는 LTE 관제시스템을 적용한 수상드론을 비롯해 맞춤형 LTE 드론·클라우드관제·종합 보험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LTE 드론 서비스도 내놨다.
 
SK텔레콤은 21일 개최하는 3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사업 내용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 안건은 상정하지 않는다. 유영상 코퍼레이트센터장을 사내이사로, 윤영민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장 겸 미디어학부장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추천한다. 또 유 센터장과 서성원 MNO사업부장·이상호 서비스플랫폼사업부장 등 3명의 임원에게 총 5707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한다. 주당 행사가격은 25만4120원이다. 주식매수선택권은 기업의 경영·기술혁신에 기여했거나 기여할 능력을 갖춘 임직원에게 유리한 가격으로 신주를 매입할 수 있도록 부여한 권리다.
 
CJ헬로는 27일 정기 주총을 개최한다. 주총에 상정하는 안건은 8일 주총 소집 공시를 통해 공개된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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