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유·아동용 선글라스 가운데 일부 제품의 성능 표시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도수 유·아동용 선글라스에서 도수가 측정되고 가시광선 투과율이 제품별로 차이를 보이는 등 정보 제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소비자연맹이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유·아동용 선글라스의 가시광선 투과율 등에 대한 시험·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2일 한국소비자연맹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유아용 5종·아동용 12종 등 총 17종의 선글라스를 대상으로 실시한 가시광선 투과율 등 시험·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17개 제품 중 4개 제품이 빛이 투과되는 정도를 의미하는 가시광선 투과율을 제품에 표시하지 않았다. BAY-B의 유아 선글라스 밴딩·벤시몽의 팝팝·꼼에스타의 디즈니 미키마우스 캐릭터 키즈 선글라스·마블의 마블 키즈용 등이 미표시 제품이다.
또 소다몬의 아동용 선글라스 1개 제품과 케에트라의 유아용 자외선차단 선글라스 1재 제품은 각각 필터범주가 실측치와 표시치가 달랐다. 가시광선 투과율은 0∼4까지의 필터범주로 표시되며 숫자가 높을수록 선글라스 색깔이 진하고 가시광선 투과율이 낮다.
반면에 자외선 차단율은 조사대상 선글라스 모두 UVA, UVB를 99.99% 차단했다. UVA는 파장이 315∼380nm인 자외선으로 피부 진피층까지 침투해 피부 노화의 원인으로 작용하며, UVB는 파장이 280∼315nm로 표피의 기저층·진피 상부까지 도달해 피부에 화상을 입힌다.
유아용 선글라스는 기본적으로 도수가 없는 제품이지만, 조사 제품 가운데 1개 선글라스에서 도수가 측정된 것도 있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이에 대해 "제조업체가 제품의 유통·진열 과정에서 고온에 노출돼 변형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안전기준 관련 필수 표시사항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제품도 있었다. 17개 제품 중 3개 제품은 전혀 표시사항이 없었고, 다른 3개 제품은 제조 연월, 경고·주의사항 등 일부 표시사항을 누락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