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기존 반도체장비 리퍼비시 사업 분야를 '식각'장비로 확대하고 생산자동화, 기술서비스 사업을 확장할 것이다. 또한 중국·일본 시장을 집중 공략해 해외 매출을 높일 계획이다."
오는 5월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반도체장비 리퍼비시(재활용) 전문기업 러셀이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계획 및 전망에 대해 밝혔다.
하이제3호스팩(217500)과의 합병을 통해 상장절차를 진행 중인 러셀은 캐시카우인 리퍼비시 사업 분야를 넓히고 생산자동화 설비, 기술서비스 등 신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러셀은
SK하이닉스 출신 엔지니어들을 주축으로 2001년도에 설립됐다. 장비 리퍼비시 사업과 반도체·디스플레이 원재료 생산자동화(FA)장비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생산설비에 대한 기술서비스도 확장할 예정이다.
리퍼비시 사업은 반도체 박막 증착 공정 장비를 중심으로 특화했다. 최근 반도체 웨이퍼 시장이 150·200mm 웨이퍼에서 300mm 웨이퍼로 전환되는 가운데 러셀은 300mm 웨이퍼 리퍼비시 분야에 이미 진출했다는 점이 강점이다. 공모자금 또한 300mm 장비 매입에 가장 많이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권 러셀 기술연구소 소장은 "300mm 웨이퍼 시장은 최근 들어 확장되는 추세로, 300mm 장비 수요가 확대되면 러셀의 매출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현재까지는 반도체 전공정 중 박막 증착 공정 장비에 집중하였으나, 향후 식각 공정 장비부문으로의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박막 증착과 마찬가지로 가장 많은 변화가 있는 공정이 바로 식각이므로 리퍼비시 수요가 많은데다 공정 기술의 유사성으로 인해 충분히 적용이 가능하다는 관점이다. 그렇게 될 경우 매출 확대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러셀은 해외 매출 증진을 위해 일본과 중국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이강직 러셀 대표이사는 "일본과 중국은 중간 딜러를 통해 거래 중이고 일부 거래만 직거래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해 직거래 비율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러셀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러셀의 지난해 매출은 361억1400만원, 영업이익 79억9100만원으로, 영업이익률은 22%에 달했다. 중고장비 리퍼비시 사업의 경우 고정비가 높아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면 영업이익이 높아지는 특성을 갖고 있다.
김영권 소장은 "러셀의 경우 매출이 150억원을 넘어서면 영업이익이 올라가는데 올해 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면 이익상승률도 그만큼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셀은 오는 30일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이 가결되면 상장 절차를 진행해 5월1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