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디젤게이트 파문 이후 국내시장에서 2년 동안 개점휴업했던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고객신뢰 회복 등을 담은 중장기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6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에서 ‘변화하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Transform Audi Volkswagen Korea)’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이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는 비전을 공개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단순히 제품만을 판매하는 기업이 아니라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으로서 한국 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와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한 파트너의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르네 코네베아그 그룹총괄사장은 “진지한 반성과 쇄신의 기회로 삼고 지난 사안들에 대한 해결, 투명하고 열린 기업으로의 변화, 그리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계획을 세우는 것에 집중해왔다”며 “해결해야 할 과거 사안들이 아직 남아있지만 매우 중요한 한국 시장에서 고객 신뢰와 기업 명성을 회복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의미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비전달성을 위해 향후 5년간의 구체적인 실행전략을 담은 ‘미션5(Mission5)’를 발표했다. ▲고객 만족도 향상 ▲조직 효율성 강화 ▲정직한 행동 ▲사회책임 강화 ▲시장 리더십 회복으로 구성된 미션5의 실천을 통해 혁신과 변화를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2월 처음으로 리콜을 시작한 폭스바겐 티구안은 리콜 대상 차량의 58%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완료했다. 환경부가 지난달 28일 나머지 5개 모델에 대한 리콜을 최종 승인하면서 EA189 엔진 차량 총 12만5515대의 모든 리콜계획서의 승인 절차가 완료됐다.
관련 정부기관과의 협업도 보다 강화했다. 독일 본사는 2016년부터 디젤 차량에 대한 자체적인 내부 점검을 실시해 왔으며, 본사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이 결과를 지속적으로 한국 정부 당국에 보고해왔다.
인증 체계도 대폭 정비했다. 규정 모니터링부터 인증서류 준비, 차량의 국내 입항, 고객 인도에 이르는 모든 프로세스를 전면 개편해 효율성과 투명성을 강화했다. 본사의 조직 구조를 그대로 반영해 기존의 차량인증부를 기술인증준법부로 개편하고, 인력을 4명에서 12명으로 늘렸다. 기술인증준법부는 배출가스와 연비 인증을 담당하는 파워트레인팀, 자기인증 및 차량 전반에 대한 인증을 담당하는 제작차인증팀으로 구분했으며, 이 두 팀은 두 명의 본사 출신 전문가가 이끌고 있다.
또한 PDI센터 및 애프터서비스 프로세스 개선에도 나섰다. 이에 따라 정부의 주요 인증절차가 완료되면 제품 생산을 시작하고, PDI센터에 도착한 차량들 중에서 무작위로 추출해 인증 항목들을 검토하는 프로세스를 추가했다. 이는 추가 시간과 비용이 들더라도 차량의 준법 절차를 강화해 고객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마커스 헬만 그룹총괄사장은 “내부 프로세스 혁신의 일환으로 본사와 한국 정부기관 간의 커뮤니케이션과 협업 체계를 강화했으며, 본사 내부에 한국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조직해 보다 신속하고 책임감 있는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면서 “보다 투명하고 체계화된 인증 프로세스를 통해 고객이 더욱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커스 헬만(왼쪽), 르네 코네베아그 그룹총괄사장이 미래전략에 대한 발표 이후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사진/김재홍 기자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