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전국에 내려졌던 이동제한 조치가 해제된다. 구제역으로 인한 이동제한은 오는 30일에 풀릴 예정이며 위기경보 단계는 '심각'에서 '주의'로 두 단계 낮춰진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AI·구제역 방역 조치 사항을 밝혔다.
AI는 작년 11월17일 고병원성 AI가 첫 발생하고, 3월 17일 마지막 발생 이후 40일간 추가 발생이 없어 이날짜로 전국 방역지역에 대해 이동제한이 모두 해제된다. 위기경보는 현행 '심각' 단계에서 '주의' 단계로 하향 조정된다.
구제역의 경우 지난달 26일과 이달 1일 경기 김포 돼지농장에서 A형 구제역 발생 이후 현재까지 추가발생이 없어 방역지역 이동제한 해제검사에서 이상이 없을 경우 오는 30일자로 이동제한이 해제된다.
다만 검역당국은 위기경보 단계를 하향 조정하더라도 특별방역대책기간이 종료되는 다음달 31일까지 자치단체에 '가축방역상황실'을 운영해 전국 단위 방역조치를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AI의 경우 방역 취약지역에 바이러스가 잔존해 재발될 우려가 있는 만큼 전국 4759곳의 오리류·특수가금 사육농장에 대한 AI 일제검사를 실시한다. 구제역은 다음달 중순 전국 모든 돼지에 대한 A형 2차 백신 접종을 끝마친다는 방침이다.
한편 올 겨울 들어 고병원성 AI 발생 건수는 총 22건으로 지난 겨울(2016년 11월~2017년 4월) 383건의 5.7% 수준이다.
이재욱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AI·구제역 방역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이번 방역 과정에서 도출된 문제점을 분석해 6월까지 개선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