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네오위즈(095660)가 자체 지식재산권(IP) 게임을 강화해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회사 개발사들에 의사결정 자율권을 부여할 예정이다.
네오위즈는 24일 서울시 중구 한 식당에서 기자 오찬간담회를 열고 네오위즈의 하반기 목표를 밝혔다. 올 3월 취임한 문지수 네오위즈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내부 개별 스튜디오에서 자체 IP를 만들 것"라며 "이미 유명한 외부 IP를 활용한 게임 출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회사는 올해 안에 '블레스', '탭소닉', '브라운더스트' 등 자체 제작 IP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네오위즈의 이번 게임 출시 계획은 자체 IP의 글로벌 진출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3월 일본에 출시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브라운더스트'가 일본 내 게임순위 중위권에 안착하며 자신감을 갖게 됐다. 문 대표는 "일본 출시 이후 다음 출시 지역을 엿보고 있다"며 "이미 영문·중국어 버전을 순차적으로 만들고 있다. 어느 지역에 먼저 출시할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네오위즈는 다음주 블레스 스팀 버전을 출시하며 오는 8월 중 새 콘솔 게임을 공개할 예정이다. 문 대표는 콘솔 게임 IP에 대한 질문에 "아직 밝힐 수는 없지만 네오위즈 IP를 활용한 게임"이라고 강조했다.
네오위즈는 지난 1분기 실적에 힘입어 IP 강화 계획을 세웠다. 회사는 지난해 국내 출시한 브라운더스트와 콘솔게임 '디제이 맥스 리스펙트' 등 자체 IP를 활용한 게임으로 올 1분기 매출 469억원, 영업이익 3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3%, 1324%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14년 불과 18%였던 자체 IP 비중은 올 1분기 66%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문 대표는 "자체 IP 비중을 8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회사는 자체 IP 비중 강화를 위해 회사 내부에 의사결정 자율성을 부여할 계획이다. 문 대표는 "모바일 RPG를 출시하며 이용자의 선호 흐름이 1년 주기로 빠르게 바뀐다는 점을 느꼈다"며 "개발 스튜디오가 빠르고 유연하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결정권을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취임 이후 내부 개발 조직 업무 확인을 가장 먼저 챙겼다. 개발사마다 개발하는 게임 장르가 다르고 조직 간 의사소통도 원활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네오위즈는 현재 에이블·블레스·플레이 스튜디오 등 자체 개발 스튜디오 3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인공지능(AI), 블록체인, 가상현실(VR) 등을 연구하는 조직도 갖고 있다.
문 대표는 "외부에 선언하는 것뿐 아니라 회사 안에도 자체 IP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며 "연결기준 연간 매출 2200억원 달성을 올해 목표로 잡았다. 블레스 스팀 버전 등 신규 게임에서 성적이 잘 나오면 그 이상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3월 취임한 문지수 네오위즈 대표. 사진/네오위즈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