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달라진 생활리듬, 턱관절 장애 주의해야

장기간 야외활동·운전, 근골격계에 부담…심하면 안면비대칭으로 이어져

입력 : 2018-08-2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한풀 꺾인 무더위에도 여전히 휴가지를 찾아 떠나는 이들이 많다. 휴가를 충분히 만끽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휴가 기간 무리한 야외활동이나 장시간 이동 등이 근골격계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특히 턱관절은 신체 전반의 구조와 유기적 관계를 이루고 있어 관절 이상이 발생하면 턱관절 통증 및 두통, 척추통증, 어깨 결림 등의 동반증상을 야기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턱관절 장애는 국내 성인 4명 중 1명이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턱관절 장애 환자 수는 최근 6년 새 54% 증가했으며, 10대와 20대가 44%로 가장 많다. 휴가 후 지속되는 통증을 단순히 후유증 정도로 생각하고 넘어가면 안 되는 이유다. 턱관절 장애는 심한 안면비대칭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휴가 동안 신체 활동량이나 식사량, 수면 시간 등의 갑작스러운 생활리듬의 변화는 신체에 스트레스로 작용해 교감신경을 활성화하고 어깨, 목 등을 긴장하게 해 턱관절의 틀어짐과 근육 경직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휴가지에서 수상스포츠를 즐기면서 물에 의한 충격이 발생할 경우에는 치아와 혀를 보호하기 위해 턱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되면서 턱관절 장애의 원인이 된다.
 
오창현 바노바기 성형외과 원장은 "휴가철에 턱관절 장애와 동반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턱관절이 손상되면 음식을 씹거나 말을 하는 등의 일상적인 생활에서 제약과 불편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장시간 운전을 하거나 한 가지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것도 경직된 근육의 이완을 어렵게 만들어 근골을 약화시킨다. 이는 경추 구조를 틀어지게 할 뿐만 아니라 경추부를 중심으로 대칭을 이루는 턱관절의 균형을 틀어지게 할 수 있다. 의식적으로라도 바른 자세를 유지해 신체 구조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틈틈이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휴가 중 갑각류를 먹는 경우도 많은데, 딱딱한 껍질은 치아와 잇몸에 상처를 입힐 수 있고 턱관절에 강한 자극을 줘 턱관절 장애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무더운 날씨 탓에 얼음을 씹어 먹는 이들도 많은데 이 또한 턱관절에 과부하를 주게 된다.
 
만약 휴가를 다녀온 이후 어깨와 목의 통증이나 두통, 어지러움, 이명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 턱관절 주변으로 대뇌 신경을 포함한 수많은 신경과 혈관이 집중돼 있어 주변 신경이나 혈관계에 악영향을 미쳐 만성두통이나 이명, 어지럼증 등 2차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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