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혈액암 '다발골수종', 최근 5년새 환자수 140% 급증

정확한 원인 없고, 진단 까다로워…초기 최적화 항암요법 적용시 재발 확률↓

입력 : 2018-08-2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다발골수종이 백혈병과 림프종을 잇는 3대 혈액암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데다 진단 및 치료가 까다로운 난치암으로 꼽히지만 최근 초기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최적화 항암요법으로 재발 확률을 낮출 수 있게 돼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혈액암은 주위에서 흔히 알려져 있는 유방암, 위암, 대장암 등의 고형암과 달리 몸 속에 있는 혈액에 암세포가 증식해 치료가 어려운 난치암으로 꼽힌다. 대표적인 혈액암으로는 백혈병과 림프종, 다발골수종 등이 꼽힌다.
 
다발골수종은 65세 이상에서 주로 발병하는 노인성 혈액암으로 지난 2009년 이후 매년 1000명 이상의 환자가 새롭게 진단되는 등 최근 5년만에 약 14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희귀혈액암으로 구분되던 다발골수종은 꾸준한 환자 증가세에 더 이상 희귀하지만은 않은 질환이 되는 분위기다.
 
다발골수종은 우리 몸에서 면역체계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는 형질세포의 비정상적인 증식으로 전신에 다발성 증상이 발생하는 혈액암이다. 비정상적으로 증식된 형질세포는 '골수종세포'로 불리는데, 골수종세포가 축적되면 뼈를 녹이고 쉽게 부러지게 만든다.
 
또 백혈구와 적혈구, 혈소판 수치를 감소시켜 빈혈, 감염 및 출혈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이로 인해 다발골수종 환자들은 골 통증, 어지럼증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며 증상이 악화되면 고칼슘혈증, 신장기능장애, 빈혈, 골 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현재까지 다발골수종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아 사전 예방이 쉽지 않다. 때문에 65세 이상의 고령층에서 명확한 원인 없는 빈혈, 골 통증, 병적 골절 등이 지속된다면 다발골수종을 의심해 정밀 혈액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다발골수종은 혈액암 특성상 질환의 진행이 매우 빠르고, 치료시기가 늦어질수록 병의 예후가 더욱 나빠지므로 무엇보다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신속하게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인 치료법으로는 항암화학요법과 자가·동종 조혈모세포이식, 방사선치료 등이 있다. 이 가운데 가장 기본적인 치료법은 항암화학요법이다. 특히 최근 다발골수종 치료와 관련된 항암화학요법 환경이 발전해 환자들의 증상완화, 생명연장에 큰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과거 제한된 치료옵션으로 생존기간이 1~2년에 불과했던 다발골수종 환자의 생존기간은 최근 10년 이상을 기록하기도 하는 등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민창기 대한혈액학회 다발골수종연구회 위원장은 "다발골수종은 대부분 재발이 반복되면서 불응 상태에 빠지게 되는 혈액암이므로, 진단 직후 1차 치료부터 환자의 특성에 맞는 최적화된 치료제를 투여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처음부터 어떤 항암요법을 선택하는가에 따라 곧 다발골수종 환자의 생존율 연장과 향상된 삶의 질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탈리도마이드, 레날리도마이드, 포말리도마이드, 보르테조밉, 카르필조밉 등의 항암제가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다발골수종 기본 치료제인 레블리미드가 고령의 환자에서 1차 및 2차 치료요법으로 등장하면서 효과적인 치료옵션이 되고 있다"며 "레블리미드의 경우 임상시험을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된 치료제인 데다 최근 급여기준이 확대 적용돼 보다 더 많은 환자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발골수종 환자에게 초기 최적화 항암요법 적용시 재발 확률을 낮출 수 있다. 사진/뉴시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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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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