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체제의 출범으로 무소속 의원들의 개별 입당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의 공동교섭단체 재추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26일 국회에 따르면 20인 이상의 소속 의원을 가진 정당은 하나의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 현재 평화당이 14석, 정의당이 5석으로 두 당이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1석이 부족하다. 최근 평화당과 정의당은 비교섭단체라는 이유로 교섭단체 간 주요 입법, 예산안 논의는 물론 연간 국회 운영에 대한 일정, 상임위원회 소위 배분에서 소외됐다. 이 때문에 무소속 이용호·손금주 의원과 함께 여러 차례 교섭단체 구성을 추진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전날 민주당에서 이해찬 신임 대표가 선출되면서 두 의원의 거취 문제가 전환점을 맞이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 대표가 후보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당은 비교적 안정적이기 때문에 2020년 총선까지 그대로 갈 것”이라며 무소속 의원들의 개별 입당에 대해 부정적 의사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당초 두 의원도 민주당의 전당대회 이후 상황을 보고 본격적으로 움직일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호 의원은 지난 22일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민주당 전당대회가 어떻게 끝날지 지켜봐야 한다”며 “길게 가지는 않을 것이다. 시간을 조금 더 가져보려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평화당과 정의당이 교섭단체 지위를 다시 얻게 되면 상가임대차보호법과 같이 정의당이 추진하고자 하는 민생법안들이 다시 탄력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오른쪽)가 21일 국회에서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를 예방해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