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작스럽게 터질 듯 두근두근…심장건강 적신호 '부정맥'

모두 수술로 이어지는 것은 아냐…막연한 두려움 가질 필요 없어

입력 : 2018-09-04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부정맥은 맥박이 정상이 아닌 모든 질환을 말한다. 발생하면 그 자리에서 즉사하는 질환부터 누구나 조금 갖고 있음직한 흔하고 경미한 것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부정맥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막연한 두려움을 갖는 경우가 많지만 간단한 시술로 완치 가능한 부정맥 종류도 많아 정확히 진단받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장의 심방과 심실을 연결하는 전기통로는 원래 하나다. 발작성 상심실성 빈맥은 하나의 통로 외에 부수적인 전기통로를 더 타서 생기는 질환이다. 평소에는 별 문제 없이 지내지만 부수통로 전기가 잘못 전달되면서 쳇바퀴 돌 듯 전기가 빠르게 돌아가는 전기회로가 형성되고 가슴이 아주 빠르고 세차게 두근거리게 된다.
 
대부분 응급실을 방문해 처치를 받으면 안정되지만 심장이 아주 빠르게 뛰기 때문에 환자 입장에서 두려움을 느끼기 쉽다. 하지만 급사를 일으키는 질환이 아니고, 시술로서 완치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전신마취가 필요 없고, 시술 다음날이면 퇴원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으므로 시술이 일차적이고 결정적인 치료가 된다.
 
치료를 위한 대표 시술로는 고주파도자절제술이 꼽힌다. 다리 정맥을 통해 긴 도자를 심장 안에 넣어 부정맥의 원인이 되는 부분에 고주파 에너지를 가해 치료하는 방식이다. 전신이 아닌 다리 정맥 부위 부분 마취만으로 가능한 데다 통증과 위험성이 적다. 따라서 빈맥 재발을 억제하긴 하지만 원인을 제거하진 못하는 약물치료에 비해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서맥은 갑자기 눈앞이 캄캄하고 어지럽거나 숨이 차고 맥이 느린 것을 일컫는다. 서맥을 일으키는 대표적 질환은 동결절 기능장애와 방실차단이 있다. 동결절 기능장애는 맥박을 만들어주는 동결절이라는 기관이 노화 등으로 기능이 약해져 발생한다. 맥박을 느리게 만들어내고, 심장이 느리게 뛰어 전신적으로 기운이 없고 걸을 때 숨이 차거나, 아예 몇 초씩 멈춰 서면서 머리로 혈액을 보내지 못해 아찔하고 정신을 잃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동결절을 정상화시켜주는 약물치료는 따로 없고, 느린 심장을 제대로 뛰게 만들어주는 인공심장박동기 시술로 치료한다.
 
방실차단은 심방과 심실 사이에 전기를 전달하는 방실결절 부위가 약해지면서 전기가 잘 전달되지 않아 서맥이 발생하게 된다. 맥박이 심하게 느려지면 쓰려지거나 폐부종으로 심한 호흡곤란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응급조치 및 동결절 기능장애와 마찬가지로 인공심장박동기 시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인공심장 박동기는 작은 기계 장치를 앞가슴 피부 아래에 넣고, 이와 연결된 전깃줄을 심장 안에 넣어 심장이 멈추지 않고 계속 뛰게 해주는 기계이다. 전신마취는 필요하지 않고, 1시간30분~2시간이면 시술이 끝난다. 시술 다음날 저녁 또는 2일 뒤에는 퇴원해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 심근경색을 비롯한 심실빈맥, 심실세동 등의 부정맥질환 환자들의 급사를 막기 위한 삽입형 제세동기 역시 임공심장 박동기와 유사한 형태의 시술로 꼽힌다. 시술시간과 회복 기간 역시 유사하다.
 
진은선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교수는 "부정맥이 의심되는 경우 막연한 두려움에 휩싸일 것이 아니라, 부정맥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정확히 진단하고 최선의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맥박이 정상이 아닌 모든 질환을 통칭하는 부정맥은 환자가 막연한 두려움을 갖기 쉽지만 경미한 종류도 있어 무턱대고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사진/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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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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