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5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에게 “그동안의 헌신과 노고, 한국에 대한 애정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임기를 마치고 이달 중 귀국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브룩스 사령관을 포함해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케네스 윌즈바흐 주한미군 부사령관 등 미국 측 주요직위자를 초청해 차담회를 갖고 이렇게 말했다. 우리 측에서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이 배석했다.
문 대통령은 “브룩스 사령관이 올해 합참 잡지에 특별기고한 ‘동주공제의 정신으로 함께 갑시다’라는 글을 봤다”면서 “동주공제는 한 배를 타고 같이 강을 건넌다는 뜻인데, 한미동맹이 지금 가고 있는 길에 대해 그보다 더 적합한 표현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공감했다. 이어 “그 동주공제의 정신으로 한미동맹은 지난 1년 간 한반도에서 정말 놀라운 극적인 변화를 만들었다”며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과 사상 최초의 미북 정상회담에 이어 제2차 미북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가 획기적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브룩스 사령관은 “대통령 취임 초반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많은 도전과 어려움이 있었다”며 “함께 잘 대응함으로써 항구적 평화를 달성하기 위한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그는 “하나의 산과 언덕을 정복하여 그 언덕의 정상에 와 있다. 그러나 우리가 극복해야 할 언덕들과 도전과제들이 많다”면서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여건을 마련하고, 완전한 평화 여건을 마련하는 가운데, 현재 북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지만 아직 모국으로 귀환하지 못한 유해들을 다 발굴할 때까지 교류하겠다”고 다짐했다.
해리스 대사는 “우리 동맹의 역사인 지난 65년 동안 양국이 발전해오고, 또 힘을 기르면서 성과를 창출할 수 있었던 저변에는 한미 간 끈끈한 유대관계를 바탕으로 한 팀워크가 있기 때문”이라며 “한미 간 군사적 차원에서의 관계와 외교적 유대관계가 계속해서 끈끈하기 때문에 우리 한미동맹은 계속 번영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인왕실에서 열린 주한미군 주요 지휘관 격려 차담회에 앞서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