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에 이어 이마트도 내년 설을 대비한 판매를 시작한다. 이마트는 오는 13일부터 내년 1월23일까지 총 42일간 전국 153개 점포와 이마트몰에서 총 560여종의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에 돌입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 시작일은 설을 54일 앞둔 역대 가장 이른 시점이며, 지난해 행사보다 나흘 더 앞당긴 시점이다. 이번 행사 기간도 지난해보다 일주일 더 늘었다. 회사 측은 계획 소비시대에 맞춰 역대 최장으로 예약판매 기간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주요 프로모션으로는 행사 카드 13종으로 인기 세트를 구매하면 최대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기간별·금액별 최대 15%에 해당하는 신세계 상품권도 증정한다. 이는 기간별로 지급률에 차등을 둬 선물세트를 일찍 구매할수록 더 많은 상품권을 받을 수 있는 '얼리버드' 프로그램이다.
상품군별 주요 품목을 보면 우선 과일 중 지난 추석 가장 많은 판매고를 거뒀던 나주 전통배 VIP 세트를 5만9800원에서 30% 할인한 4만1860원에 판매한다. 또 유명 배 산지인 나주에서 13브릭스 내외로 당도를 선별한 피코크 고당도 나주 전통배 상품이 7만9800원에서 7만1820원으로 10% 할인된다. 이와 함께 유명산지 영주사과 VIP 세트를 5만9800원에서 30% 할인한 4만1860원에, 피코크 유명산지 곶감을 9만9000원에서 10% 할인한 8만9100원에 판매한다.
한우는 시그니쳐H 한우냉장세트를 135만원에서 20% 할인해 108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피코크 횡성축협한우 1++ 갈비세트를 35만원에서 20% 할인한 28만원에 판매한다. 또 명품영광참굴비 2호를 14만8000원에서 20% 할인해 11만8400원에, 제주은갈치세트를 14만8000원에서 10% 할인해 13만3200원에 각각 판매한다. 사전예약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통조림은 동원튜나리챔 100-E호를 4만9800원에서 30% 할인한 3만4860원에 판매한다.
사전예약 판매는 매장에 선물세트 실물 상품 진열이 일제히 이뤄지면서 본격 명절 영업을 벌이는 본판매(1월24일~2월5일)에 앞서 일부 선물세트 상품만 매장에 진열된 상태에서 카탈로그를 통해 상품을 선택하고 할인 혜택을 받는 것을 말한다. 이전엔 통조림세트, 샴푸세트 등을 사전에 대량 구매하는 법인 고객을 주요 대상으로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했지만, 최근 계획적인 소비를 위해 미리 구매하는 개인 고객이 증가하면서 최근 유통업계는 사전예약 판매 기간을 늘리면서 할인 혜택도 강화하는 추세다.
실제 이마트의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 비중은 지난 2014년 10%에서 이번 설 26%를 차지해 4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다. 행사 기간도 2014년 21일에서 올해 42일로 2배 확대됐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미리미리 준비하는 사전예약 판매로 명절 선물 문화가 바뀐다는 것은 그만큼 계획적인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얼리버드' 고객에게 많은 혜택을 드리도록 풍성한 행사를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롯데마트는 지난해보다 일주일 정도 앞당긴 이달 6일부터 시작해 내년 1월24일까지 50일 동안 전 점포와 온라인 쇼핑몰인 롯데마트몰에서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홈플러스도 지난해보다 8일 빠른 6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전 점포와 익스프레스, 온라인 쇼핑몰 등 전 채널을 통해 설 선물세트를 사전예약으로 판매한다.
이마트 용산점에서 한 고객이 설 선물세트를 고르고 있다. 사진/이마트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