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조규광 초대 헌법재판소장(사진)이 24일 오전 11시 52분 향년 93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1926년 충남 서천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제3회 조선변호사시험을 거쳐 1951년 판사로 임용됐다.
1966년 서울민사지법 수석부장판사를 끝으로 법복을 벗은 고인은 1978년 대한변호사협회 부회장, 1981년 서울통합변호사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재야법조 활동을 활발히 전개했다.
1988년 초대 헌재소장으로 임명된 뒤에는 우리나라 헌법재판절차를 비롯한 각종 규정을 마련했다. 안국동 청사도 고인 재임 중 건립됐다.
또 독일 등 헌법재판 선진국의 판례를 연구하여 헌법재판의 이론적 토대를 견고히 하는 등 헌법재판소 초기 기틀 마련에 크게 기여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두현·성현씨가 있으며, 빈소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특14호실(02-2258-5940)이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8시,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이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