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창사 20주년을 맞은 네이버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9에 참가한다.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 서비스를 위한 준비 단계를 선보인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9에 마련된 네이버 부스 조감도. 사진/네이버
네이버는 8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열릴 CES 2019에 참가한다고 7일 밝혔다. 네이버의 CES 참가는 이번이 처음으로 신기술·시제품 13종을 전시해 글로벌 기술 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지난 2013년 미래 기술 연구 조직 '네이버랩스'를 설립했다. 네이버랩스는 '생활환경지능(Ambient Intelligence)' 기술을 중심으로 이용자의 상황과 환경을 파악해 정보와 서비스를 끊임없이 제공하는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한다.
CES 2019에서 처음 시연하는 네이버 기술은 정밀 제어 로봇팔 '앰비덱스'와 '어라운드G' 등이다. 앰비덱스는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활용한 로보틱스 기술이다. 앞서 지난해 네이버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이 기술을 선보인 네이버는 이번 CES에서 보다 발전한 형태의 로보틱스 기술을 선보인다. 5G 이동통신 초저지연 기술을 이용해 로봇 자체 프로세서 없이도 통신망에 연결해 정밀 로봇 제어를 할 수 있다. 어라운드G는 실내용 증강현실(AR) 길찾기 기술을 적용한 자율주행 가이드 로봇이다. 대형쇼핑몰, 공항 등 위성항법장치(GPS)가 연결되지 않은 실내에서도 AR로 구현한 길찾기 정보를 따라 원하는 곳까지 길을 찾아갈 수 있다. AR 디스플레이를 통해 상점·식당 등 장소 부가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가 개발한 정밀 제어 로봇팔 '앰비덱스'. 사진/네이버
이외에도 ▲위치·이동 통합 솔루션 'xDM 플랫폼' ▲3차원 실내 정밀 지도제작 로봇 'M1' ▲실내 지도 자동 업데이트 솔루션 ▲에어카트 ▲HD맵 제작 솔루션 '하이브리드 HD 맵'·모바일 맵핑 시스템 'R1' ▲운전자보조 시스템 '에이다스' ▲3차원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어헤드' 등 총 13종의 신기술이 공개된다. 네이버·네이버랩스 부스는 구글 등 글로벌 기업 부스와 나란히 자리해 경쟁을 펼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3~4년 전 AI 기술 관련 선행 연구가 클로바, 파파고, AI추천, 스마트렌즈 등 다양한 서비스의 기반이 된 것처럼 현재의 연구개발 투자는 미래 가치 서비스를 제공할 토대가 될 것"이라며 "네이버는 AI, 로보틱스, 자율주행, 모빌리티 등 미래 기술의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사용자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