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폭스바겐은 순수 전기 스포츠카 'ID. R'로 '뉘르부르크링(Nürburgring-Nordschleife)'의 전기차 부문 신기록 수립에 도전한다고 22일 밝혔다.
폭스바겐은 이미 지난해 순수 전기 스포츠카 'I.D. R 파이크스 피크(I.D. R Pikes Peak)'로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 대회에서 세계 신기록을 수립한데 이어 올 여름에는 세계에서 가장 험난하기로 유명한 레이싱 트랙 정복에 나선다.
ID. R은 2020년 이후 선보이게 될 폭스바겐 전기차 전체 라인업 중 스포츠카로서 역동성을 상징하는 모델이다.
스벤 스미츠(Sven Smeets) 폭스바겐 모터스포츠 감독은 "파이크스 피크에서의 신기록 수립 이후 뉘르부르크링에서 새로운 기록을 세우는 것은 전기차로서 ID. R의 가장 큰 다음 도전과제"라며 "뉘르부르크링에서의 기록은 레이싱 카로서든, 양산용 자동차로서든 상관없이 대단한 영예"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이 순수 전기 스포츠카 ID. R로 뉘르부르크링 전기차 부문 신기록에 도전한다. 사진/폭스바겐
신기록 도전을 위해 개발되고 있는 ID. R은 500kW(680PS)의 시스템 용량을 가진 전기 엔진 2개가 동력을 공급하며, 운전자가 탑승해도 차의 중량이 1100kg에 못 미친다.
현재 뉘르부르크링에서 순수 전기 스포츠 카의 최고 기록은 2017년 영국의 피터 덤 브렉(Peter Dumbreck)이 ‘'니오 EP9(NIO EP9)'으로 세운 6분45.90초이며, 평균속도는 185km/h였다.
신기록 수립을 위해 드라이버 로메인 뒤마스가 무대에 오른다. 뒤마스는 지난해 6월 ID. R 파이크스 피크(ID. R Pikes Peak)로 7분57.148초를 기록하며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 대회에서 우승했다. 뒤마스는 파이크스 피크 레이스가 시작된 지 100년 이래 처음으로 8분 이내로 결승선을 통과한 첫 드라이버가 됐다.
뒤마스는 "뉘르부르크링을 이미 잘 알고 있지만, ID. R은 극한의 가속과 어마어마한 코너링 속도를 가진 차이기 때문에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도전이 될 것"이라며 "기존의 전기차 기록을 깨는 것은 분명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뉘르브르크링은 비교적 좁은 트랙, 20.832km의 길이, 75개 이상의 코너, 아이펠(Eifel) 숲을 따라 계속되는 오르막과 내리막 코스 등이 특징이다. 1927년 오픈 이래로 자동차 업계를 위한 뛰어난 테스트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대표적인 레이싱 트랙 중 하나다.
ID. R 파이크스 피크 모습. 사진/폭스바겐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