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8일 "4차 산업혁명 전초기지인 우리 NH디지털혁신캠퍼스의 출범은 늦은 감이 있지만 뜻 깊다"며 "이곳에서 글로벌 유니콘 기업이 나오도록 진정성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NH디지털혁신캠퍼스' 출범식 축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에 직면해 핀테크 모바일로 대변되는 디지털 금융은 이미 생활 깊숙이 와 있다"며 "저희 혁신캠퍼스에서는 인공지능, 블록체인, 클라우드와 같은 사업모델을 발굴해 현장에 적용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농협금융은 농협 양재전산센터에 약 630평(2080㎡), 5층 규모의 NH디지털혁신캠퍼스를 설립하고 핀테크 관련 R&D 센터인 '디지털R&D센터'와 기존에 추진하던 'NH핀테크혁신센터'를 확대 운영한다.
디지털R&D센터는 자체 디지털 R&D 총괄 공간을 25석 마련해 오픈 에이피아이(API)의 역량을 강화하고 인공지능,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추가적으로 발굴한다.
확대 운영하는 NH핀테크혁신센터는 스타트업 사무실, 공유사무실, 회의실, 프레젠테이션(PT)실, 방송실 등이 지원돼 입주기업에 편의를 제공한다.
NH디지털혁신캠퍼스에는 'NH디지털 Challege+'가 설치돼 유망 스타트업을 선정하고 성장단계 맞춤형 지원한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28일 혁신성, 사업성, 시너지 부문을 심사평가해 핀테크, 프롭테크, 어그리테크 등의 분야에서 33개 기업을 선정했다. 이들을 3월에 조성된 농협은행의 200억원 규모 디지털 혁신펀드에 최우선 투자대상으로 검토돼 실질적인 성장지원을 받게 된다.
농협금융은 디지털혁신캠퍼스를 시작으로 디지털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스마트데스크·클라우드·AI기반의 스마트오피스 및 애자일 조직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농협금융은 디지털 전문가 확보를 위해 올해 신규직원 채용전형부터 디지털 마인드 역량을 겸비한 인재 선별 검증방안을 적용하고 채용직군에 상관없이 신규직원에게 IT·디지털 교육을 실시한다.
빅테이터 분석 전문가인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2020년도까지 1000명이상 양성할 계획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행사에 참석해 "당국도 이런 금융권의 스타트업 발전을 위한 노력을 이해하고 있으며 규제개혁으로 금융 산업의 경쟁을 촉진해 혁신기업들이 소비자들에게 유용한 서비스 제공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8일 서울 서초구 소재 'NH디지털혁신캠퍼스'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오른쪽 첫 번째)과 이대훈 농협은행장(오른쪽 세 번째)이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에게 '다기능 스마트 ATM'의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농협금융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