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구글이 내년 초 서울에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리전(지역 데이터센터)을 개설한다. 지난해 구글클라우드코리아 법인을 설립하는 등 국내 클라우드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글은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에서 내년 초 서울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 GCP 리전을 연다고 밝혔다. 도미니 프레우스 구글 제품관리 총괄은 "내년 초 서울에 데이터센터를 열어 고객이 각종 GCP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 서울 리전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8번째 GCP 리전이 될 예정이다. 구글은 아태 지역에 △일본 도쿄 △대만 △홍콩 △싱가포르 △인도 뭄바이 △호주 시드니 등에서 리전을 운영 중이다. 서울 리전은 곧 개설을 앞둔 일본 오사카를 이은 8번째 아태 지역 리전이다. 구글은 "한국은 정보 통신 분야를 선도하고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게임 산업을 자랑한다"며 "서울 리전은 컴퓨트 엔진, 쿠버네티스 엔진, 클라우드 스토리지 등 GCP의 모든 핵심 제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 넷마블, 티몬 등이 GCP를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구글이 이날 서울 리전 설립을 공식화하면서 국내 클라우드 시장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국내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인 가운데 오라클 등 또다른 클라우드 글로벌 기업이 연내에 국내 데이터센터 개설을 앞둔 상황이다. KT,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등 국내 기업도 자체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구글이 내년 초 서울에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리전을 개설한다. 사진은 구글이 이미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GCP 리전을 운영 중인 곳과 앞으로 개설할 서울 리전, 오사카 리전을 표시한 지도다. 사진/구글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