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폭스바겐의 전기 스포츠카 ‘ID.R’이 뉘르부르크링-노르트슐라이페 서킷에서 신기록을 세웠다.
5일 폭스바겐코리아에 따르면 ID.R의 드라이버 로메인 뒤마스(Romain Dumas)는 지난 2017년 피터 덤브랙(Peter Dumbreck)이 기록했던 최고기록을 무려 40.564초나 앞당기면서 전기차 부문 신기록을 새롭게 작성했다.
ID.R은 뉘르부르크링 코스를 평균 204.96 km/h로 달리면서 폭스바겐 전기차의 강력한 성능을 입증했다. 두 개의 전기모터를 장착해 최고 500kw(680PS)의 시스템 출력을 발휘하는 ID.R은 향후 폭스바겐의 전기차 라인업인 ID. 패밀리의 레이싱 플래그십 모델로 활약하게 된다.
헤르베르트 디이스(Herbert Diess) 폭스바겐 그룹 회장은 “폭스바겐 모터스포츠 팀과 드라이버인 로메인 뒤마스가 ID.R의 세 번째 신기록을 세운 것을 축하한다“라며 “뉘르부르크링-노르트슐라이페는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레이스 트랙이면서 양산 차량의 궁극적인 성능을 테스트할 수 있는 시험대”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의 전기 스포츠카 ID.R이 뉘르부르크링 전기차 부문 신기록을 달성했다. 사진/폭스바겐
이어 “ID.R이 전기차 부문에서 이 시험대를 뛰어난 성적으로 통과해 랩타임 신기록까지 수립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면서 “ID.R 덕분에 폭스바겐 E-모빌리티는 이제 자랑스럽게 '뉘르부르크링의 인정을 받은 전기차’라고 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모터스포츠는 불과 12개월 만에 ID.R로 3개의 트랙에서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6월24일 로메인 뒤마스는 2018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 (USA)에서 7분57.148초로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 불과 3주 후, 그는 영국 남부에서 열린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43.86초를 기록하며, 전기차 중 가장 빠른 랩타임을 달성한 바 있다.
로메인 뒤마스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트랙인 노르트슐라이페에서 신기록을 수립했다는 것이 믿을 수 없을 만큼 자랑스럽다”며 “ID.R은 노르트슐라이페를 위해 완벽하게 준비된 모델이었고, 맹렬한 가속과 빠른 코너링 속도를 경험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