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와 함께 무역 긴장 등 세계경제 안정을 위한 무역분쟁 종식을 위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들과 머리를 맞댄다. 이달 말 일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만나는 자리인 만큼 '무역분쟁'에 대한 이슈가 주요 의제로 담길 전망이다. 무엇보다 공동성명에서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6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홍남기 부총리는 오는 8일부터 9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7일 출국한다. 중앙은행 총재 회의는 이주열 한은 총재 대신 유상대 한은 부총재보가 참석한다.
지난 4월 미국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서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면담을 한데 이어 오는 8~9일 일본에서 열리는 회의에서도 양자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회의에서는 무역긴장 완화를 위한 공조 필요성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세계경제 성장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무역긴장이 세계경제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세계은행은 최근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2.9%에서 2.6%로 하향조정했다. 예상보다 빠르게 고조되고 있는 무역 긴장 우려를 하방 리스크로 꼽고, 최근 3년내 최대 수준으로 하향조정한 것이다.
G20 장관들은 무역갈등의 배경인 경상수지 불균형을 둘러싼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의장국인 일본은 무역불균형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자유무역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공동성명에 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지난달 무역협상 결렬이후 처음으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이강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만난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단 고위급 인사가 만나는 것은 지난달 10일 미국이 2000억달러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물리기 시작한 이후 거의 한 달 만에 처음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홍남기 부총리도 이번 회의에서 정상회의의 가시적 성과 도출을 위해 무역, 기후변화 등 국가 간에 의견을 좁혀가는 과정에 대해 적극 피력할 것"이라며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의 양자회동도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