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이달의 분양 성적이 상반기 분양 시장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대전, 대구, 부산 등 지방광역시에서 10대 건설사가 각축전을 벌인다. 특히 이전 사업의 분양 실적이 도심지역의 정비사업 수주 등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건설사들이 주택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측된다.
13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중 지방광역시에서 19곳 총 1만2997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아파트기준, 임대제외). 이중 10대 건설사의 분양물량은 11곳 1만421가구로 전체의 약 80.2%를 차지한다. 지역 중에서 부산과 대전은 분양예정 물량 모두 10대 건설사가 차지하고 있고 대구는 9곳 중 6곳이 10대 건설사 물량이다.
분양예정인 19곳 가운데 6곳은 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사업 물량이다. 전체 분양가구의 34.2%인 4444가구다. 이달 중 서울 일반분양 4848가구 가운데 81.3%가 정비사업 물량인 것과 비교하면 비중이 작지만 시간이 갈수록 점차 늘어나는 모습이다. 지난달 지방광역시에서 분양한 총 4508가구 중 정비사업 물량은 27.5%였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광역시 구도심은 좋은 인프라에 비해 주택 노후화가 심해 정비사업이 곳곳에서 추진되고 있다"며 "이들 지역의 주민들은 새 아파트 수요가 높아 성공적으로 분양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10대 대형 건설사들은 서울 등 수도권에서 사업을 진행한 노하우로 지방광역시 정비사업 수주를 늘려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분양시장 곳곳에서 건설사들간 청약자 확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형 건설사들은 이 같은 수요를 확보하고자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에선 대림산업이 서구 내당동 청수주택재건축으로 총 902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두류역'을 짓는다. 서구에서 8년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다. 전체 가구 중 전용면적 59~84㎡, 67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대구지하철 2호선 두류역과 내당역이 가깝다. 두류공원이 가깝고 홈플러스, 관공서 등도 인근이다. e편한세상이 새로 선보이는 라이프스타일 맞춤 주거플랫폼인 'C2하우스'가 대구에서 처음 적용되는 단지다.
e편한세상 두류역 조감도. 이미지/대림산업
GS건설은 대구 동구 신천동에서 전용면적 84㎡, 총 552가구 규모의 '신천센트럴자이'를 분양한다. 대구지하철 1호선 신천역과 KTX동대구역 등 교통망과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 편의시설이 가깝다. 단지 앞으로 신천초교가 있다.
대우건설은 대전 중구 중촌동에 '중촌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분양한다. 820가구 규모에 전용면적 59~84㎡ 중소형으로 설계됐다. 오는 2024년 개통예정인 충청광역철도 중촌역을 이용할 수 있다. 둔산동 일대 학원가와 이마트 등 편의시설이 인접한다. 대전천 등 수변공원이 가깝다.
부산에선 대림산업이 부산진구 전포동 전포1-1구역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시민공원'을 공급하고 있다. 총 1401가구 규모에 85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부산시민공원, 송상현광장 등 공원이 가깝다. 부산지하철 1호선 부전역, 양정역, 동해선 부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부전역은 복합환승센터로 개발 추진 중이고 부산시민공원 일대로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부산 사하구 괴정동에 총 1314가구의 '힐스테이트 사하역'을 분양한다. 부산지하철 1호선 사하역이 인근이고 낙동대로 등을 통해 부산 도심 방면으로 이동할 수 있다. 동매산, 승학산 등이 가깝다. 주변으로 당리2구역, 괴정5구역 등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