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있는 드라이빙'…소형SUV 신차 '컬러 전쟁'

옐로우·오렌지 등 21가지 과감한 색으로 '밀레니얼' 공략…지붕 색상도 다양화

입력 : 2019-07-15 오후 3:01:33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고객님이 원하는 컬러의 차량으로 드라이빙 즐기세요."
 
소형 SUV 시장에 '나만의 차' 만들기 바람이 불면서 신차들이 오렌지, 레드 등 과감한 색으로 물들고 있다. 주요 타깃이 젊은 층인 만큼 자동차 기업들은 고객이 개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선택지도 다양화하는 추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회사 SUV 중 가장 작은 '베뉴'를 출시하고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에 적극 나섰다. 지난 11일 열린 출시 행사에서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 부사장은 "베뉴는 나에게 집중하는 '혼라이프' 콘셉트를 개발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반영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혼라이프는 혼자 밥을 먹거나 취미를 즐기는 1인 라이프스타일을 말한다.
 
이에 따라 베뉴는 운전자 개개인이 개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무려 21가지 색상을 선보였다. △팬텀 블랙 △더 데님 △코스믹 그레이 등 기본색부터 △라바 오렌지 △파이어리 레드 △인텐스 블루 △애시드 옐로우 등 강렬하고 밝은 톤도 선택할 수 있다. 화이트, 그레이 계열도 △폴라 화이트 △타이푼 실버 △크리미 그레이로 다양화했다.
 
현대차 소형SUV '베뉴' 애시드 옐로우 색상. 사진/김지영 기자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지붕 색상은 △초크 화이트 △팬텀 블랙 △애시드 옐로우 중 조합할 수 있어 선택할 수 있는 색상은 모두 21종에 달했다. 
 
오는 18일 출시하는 기아차 '셀토스'도 외장색 6가지와 투톤 컬러 5종 총 11가지 색상으로 소비자를 만난다. 원톤 색상은 △스노우 화이트 펄 △다크 오션 블루 △마스 오렌지 △그래비티 그레이 △체리 블랙 △스틸 그레이다. 투톤 컬러는 스타브 라이트 옐로우 바디에 체리 블랙 루프 등 5종으로 구성해 판매할 예정이다.
 
기존에 기아차 막내 SUV 역할을 담당했던 스토닉이 △화이트·블랙 △화이트·오렌지 등 4가지로만 출시됐던 것보다 6가지 더 많아진 것이다.
 
7가지 색상 중 2가지를 조합해 '나만의 투톤 컬러'로 제작할 수 있는 쌍용차 '베리 뉴 티볼리'. 사진/쌍용차 홈페이지
 
베뉴와 셀토스가 경쟁자로 삼고 있는 쌍용자동차 티볼리의 부분 변경 모델 '베리 뉴 티볼리' 색상도 이전 모델 5개에서 2개 늘어난 7 종류다. 티볼리의 경우 7가지 색상 중 2개를 선택해 조합할 수 있어 총 28가지 선택지가 나온다.
 
르노삼성자동차의 QM6 부분 변경 모델 '더 뉴 QM6'도 메탈릭 블랙, 어반 그레이 등 이전 모델에도 있는 기본 색상에 보라색인 아메시스트 블랙과 빈티지 레드 등 강렬한 색상을 더해 총 6가지 색으로 지난 6월 출시됐다. 이전 모델과 색상 수는 같지만 더 과감하고 강렬한 색이 추가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 SUV의 경우 주요 고객층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으로 젊기 때문에 실험적인 컬러를 선보이는 추세"라며 "여성 고객도 많아 밝은 원색도 다른 차급에 비해 수요가 꾸준한 편"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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