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 양천구는 도로변에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초록 울타리’ 설치 사업을 신월로 일대에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초록울타리’ 설치 사업은 도로 주변에 설치되어 있는 분전함 등에 화분이 달린 울타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양천구는 도심 속에서 더 이상 나무와 꽃을 심기 위한 여유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주위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시설물을 활용해 녹지공간을 조성한다.
양천구는 관내에 분전함이 집중적으로 설치된 ‘신월로’를 초록울타리 시범거리로 지정해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최근 신월로 신정네거리역 부근에 설치된 분전함 1곳에 초록울타리 샘플 시공을 완료했다.
오는 9월 나머지 30여곳 분전함에도 확대 설치한다. 이와 더불어 신월동·신정동·목동 권역별로 선정한 자전거보관대 앞에도 일자형 초록울타리를 만든다. 이를 통해 도시환경을 개선하고, 도로변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도 줄여갈 계획이다.
이렇게 설치된 초록울타리는 양천구민이 직접 관리한다. 양천구가 미세먼지 대응방안으로 추진 중인 ‘30만그루 나무심기’에 함께하는 양천구민 나무심기 자원봉사단 ‘우아미’(Wood Army, 나무를 가꾸기 위해 모인 사람들)가 참여한다. 초록울타리 한 곳당 전담 팀을 배치해 물을 주고 잡초를 제거하는 등 지속적으로 주민 손으로 관리해나갈 계획이다.
김상국 녹색환경과장은 “맑고 깨끗한 양천구의 미래 30년을 위해 나무를 심고, 도심 속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등 민과 관이 함께 미세먼지에 대응하려는 노력을 이어가는 것은 매우 의미 있다”며 “앞으로 양천구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양천구 신정네거리에 초록울타리가 설치된 모습. 사진/양천구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