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진화하지 않는 밴드는 더 이상 존재가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록밴드 YB가 하반기 발매될 신보를 앞두고 그들이 생각하는 '밴드론'을 밝혔다. YB는 "올 하반기 6년 만에 10집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다"며 "새로운 것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YB는 오는 9월7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열리는 '파주포크 페스티벌'에 출연한다. 올해 9회째인 이 페스티벌에 올해로 7번째 출연이다. YB는 "한국음악사에서 포크음악은 빠질 수 없는 장르이다. YB도 포크록과 함께 첫시작을 했다"며 "페스티벌이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가요의 다양성면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어떻게 진화 중인지 페스티벌에서 직접 봐달라"고 말했다.
올해 데뷔 24년 차인 YB(윤도현[보컬 겸 기타], 박태희[베이스], 허준[기타], 김진원[드럼], 스캇 할로웰[기타])는 데뷔 초 포크 록 색채가 짙었다.
1994년 1집 '가을 우체국 앞에서'로 데뷔, 윤도현의 중저음이 두드러지는 당시 포크 성향의 음악들은 지금과는 뚜렷이 구별되는 곡들이 많다. 3집 '소외'부터 진보적이고 반항적인 메시지의 하드록으로 선회하기 시작했고 4집 '한국 ROCK 다시 부르기'에선 들국화, 송창식, 빅토르 최 등 한국 록의 역사를 펼쳐보이기도 했다.
2010년부터는 록과 일렉트로니카를 접목시키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등 계속해서 도전을 하고 있다. 이번 달 초 인천에서 열린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무대 에서도 확성기로 노이즈 음을 내거나 '티키타카' 식 합주를 펼치며 '진화' 중인 밴드의 모습을 선보였다. 당시 무대에서 밴드는 "올해 10월 정규 앨범이 나올 예정"이라고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했다.
지난해 YB는 폴란드 '폴앤록(Pol&Rock) 페스티벌'에 국내 밴드 최초로 서기도 했다. 당시 '폴앤락' 측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대한민국의 가장 큰 록밴드(Biggest rock band from Korea)"라며 "최근 남북평화협력 기원 평양 공연에 초대돼 음악으로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한 밴드"라고 YB를 소개했다.
YB가 출연하는 올해 '파주포크페스티벌'은 파주시 CBS 주최, 경기문화재단, 죠이커뮤니케이션 주관으로 오는 9월 7일 오후 5시반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열린다. YB, 봄여름가을겨울, 정태춘 박은옥, 해바라기, 한영애, 동물원, 박승화(유리상자), 김현성, 와이키키브라더스 밴드 등 9팀 출연이 확정됐다.
밴드 YB. 사진/죠이커뮤니케이션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