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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칭 ‘중2병’ 이라는 신조어가 유행이다. 고등학교 시절의 사춘기가 어느덧 중학교 2학년 때 나타나는데 매우 격렬한 갈등과 반항양상을 보이기에 등장한 용어다. 사춘기는 성장과정에서 호르몬 변화가 나타나면서 발생하는 자연 현상이다. 성인이 되는 과정에 성호르몬의 분비가 왕성해지며 남성은 보다 남성적 경향, 여성은 보다 여성적 기질이 강화되는 시기다. 이 시기는 성인의 신체로 변화가 이루어지며 동시에 정신적인 변화가 동반된다. 부모 의존적인 아동에서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예비 성인으로 변화해 가는 것이다. ?
급작스러운 신체와 정신적 변화에 따라 부모나 형제, 선생님이나 친구들과의 관계를 재형성해야 될 시기가 바로 사춘기다. 이때는 자연스럽게 과도적 혼란기를 겪게 되어 있다. 자기주장이 강해지며 부모와의 갈등이 증가하고, 짜증과 말다툼이 증가한다. 그리고 감정기복이 심해지며 혼자 있는 것을 즐기게 된다. 사춘기에는 아동기 때의 행동양식에 익숙했던 부모와 갈등이 만들어지는 것은 너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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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문제는 일반적인 사춘기가 아니라 ‘적대적 반항장애’ 이다.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적대적 반항장애 역시 사춘기 시절에 다발한다. 특히나 여자아이들 같은 경우는 적대적 반항장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연령층이 만 12세 전후이니 ‘중2병’이라 칭하는 시기다. 남자아이들은 10세 전후에 적대적 반항장애가 자주 나타나지만 사춘기 시기에 증세는 더 격렬해진다. 그러므로 남녀 모두 사춘기 시절로 진입하는 중2시절에 반항장애, 분노장애가 동시에 심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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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병’ 이라는 용어에는 그 시기만 지나면 괜찮아 질 것이라는 희망도 담겨져 있다. 이 시기의 격렬한 양상의 적대적 반항장애 조차도 중2병으로 취급하며 방치되고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를 피하려면 정상적인 사춘기 행동과 반항장애 양상을 구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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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에 의하면 최근 초등학생 중 20% 정도가 반항장애에 노출돼 있다고 한다. 5명 중 1명이 반항장애인 것이다. 그러므로 통계적으로 보자면 사춘기 시절에 격렬한 양상을 보이는 아동들은 거의 대부분 반항장애 경향을 동반하고 있다고 의심을 해 봐도 될 것이다. 사실 ‘중2병’이라는 용어 자체가 아동들의 사춘기가 과거와 달리 격렬해지고 있는 사회현상을 반영한 것이다. 그러므로 과거와 달리 ‘중2병’이라는 사춘기 현상을 자연히 지나가는 당연한 현상이라고만 여겨선 안 된다. 아이의 증세가 심하다면 반항장애에 준하여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부모의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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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에 적대적 반항장애가 급증가 하는 이유는 남성호르몬 안드로겐의 증가에서 원인을 찾는 것이 가장 합리적일 것이다. 안드로겐의 일종인 DHEA-S 성분의 증가는 반항장애의 주요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안드로겐은 유전적인 원인에 의해서도 증가하지만, 어릴 적 스트레스에 과다 노출되면 급격히 증가한다. 즉 가정 내 불화가 심하고 폭력적인 경향을 보이는 성장배경에 만성스트레스를 겪게 되면 아동은 안드로겐 증가현상을 보이고 반항장애적 행동을 강화하게 된다,
둘째로 안드로겐의 증가원인으로 지적되는 것은 설탕. 빵이나 밀가루 등 정제탄수화물에의 노출이다. 이러한 음식들에 의해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면 탄수화물의 소화 후에 급격한 혈당 저현상이 스트레스로 작용하며 안드로겐호르몬의 증가로 이어진다. 그러므로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정크푸드의 과다섭취가 아동들의 반항장애를 증가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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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로서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반항과 갈등이 심해지는 사춘기라면 반항장애를 의심해보아야 한다. 통상적인 수준을 넘어서 공격적인 언사를 반복한다면 역시 적대적 반항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 그리고 문제가 있다면 과다항진된 안드로겐 호르몬의 작용을 낮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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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부모의 양육태도를 보다 아동친화적으로 변화시키고 아동이 정크푸드나 환경독소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증세가 심해 부모가 자력으로 해결할 수 없다면 전문적인 기능의학을 하는 의사나 한의사의 도움을 받아 해독치료를 진행 할 것을 권유한다.
◇ 김문주 아이토마토한의원 대표원장
- 연세대학교 생명공학 졸업
- 가천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 (현)한의학 발전을 위한 열린포럼 운영위원
- (현)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부원장
- (현)플로어타임센터 자문의
- (전)한의사협회 보험약무이사
- (전)한의사협회 보험위원
- (전)자연인 한의원 대표원장
- (전)토마토아동발달연구소 자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