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하이트진로가 국내 영리기업 최초로 법인형 엔젤투자자로 선정돼 스타트업 지원사업 확대에 나선다고 16일 전했다.
하이트진로 기업 이미지.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의 스타트업 지원 강화는 창업 초기 기업에 대한 엔젤투자를 진행함으로써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에 일조하고, 100년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취지가 반영됐다.
법인형 엔젤투자자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인 한국벤처투자가 운영 중인 엔젤투자 매칭펀드를 신청할 수 있는 엔젤투자자다. 관리 기관인 한국엔젤투자협회의 추천으로 선정되었으며 이외에 다양한 협업 방안도 논의 중이다.
한국엔젤투자협회 기업 이미지. 사진/한국엔젤투자협회
법인형 엔젤투자자가 기업에 선 투자 후 엔젤투자매칭펀드를 신청하면 한국엔젤투자협회 및 한국벤처투자의 심의 후, 선 투자 금액의 1~2배의 추가 투자금을 기업이 받을 수 있다. 이로써 창업 초기 기업은 추가 투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투자자도 엔젤투자매칭펀드 투자 지분의 일부를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을 부여 받는다.
하이트진로는 그동안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사업을 지속해서 진행해왔다. 지난해 스타트업 컴퍼니빌더 더벤처스와 투자 계약 체결을 통해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사업을 시작했다. 서초동 본사 사옥에 공유 오피스 ‘뉴블록(New Block)’을 개설해 다양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청년창업공모전(청년창업리그)도 성공적으로 개최해 우수한 창업자들에게 사업화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법인형 엔젤투자자 사업을 위해 별도의 투자 재원을 확정하고, 다양한 분야의 창업 초기 단계 스타트업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관련 분야 기관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자체적인 발굴 프로그램도 검토 중이다. 초기 투자 이후에도 모니터링을 통해 육성에 필요한 지원과 후속 투자 노력도 이어갈 방침이다.
허재균 하이트진로 신사업개발팀 상무는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창업 초기 기업에 대한 엔젤 투자 확대는 필요하다"라며 "하이트진로는 100년 기업으로서 식음료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투자와 성장 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업계 네트워크와 협력 관계를 확대하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테라 여름포스터 이미지. 사진/하이트진로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