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정운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18일 이낙연 총리의 향후 거취에 대한 질문에 "연말까지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엔 사퇴한다는 것이냐는 질문엔 "잘 모르겠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장감사에서 "이 총리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여러 언론 보도들이 나온다"며 이 총리의 사퇴 시기를 물었고 정 비서실장은 이같이 답했다.
정 비서실장은 "총리가 사퇴하는 것이 혼자만이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지 않으냐"며 "당으로 가는 문제라든지 후임 총리건 이런 것이 복합적 문제라서 여러 가지 상황 변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이 이 총리의 거취와 관련해 거듭 질의하며 총선 출마 여부를 묻자 "의원님이 더 잘 아시지 않겠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왼쪽부터 장완익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정운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심각하게 자료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회 정무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과 전재수 의원 등이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하자 정 비서실장은 "적어도 12월까지 일정과 행보가 짜여 있고 계속 진행하시기 때문에 (사퇴 시점을) 특정하기 어렵다. 그 이후 어떻게 할지 전제해서 말씀을 드린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비서실장의 발언이 이 총리의 거취가 12월 까지인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기 때문에 여당에서 재차 질의한 것이다. 민 의원이 "12월 이후에도 변함없이 국정에 매진한다는 뜻이냐"고 물은 것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정확하게는 모르겠다"고 했다.
정운현 국무총리비서실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무조정실과 국무총리비서실, 공정거래위원회, 국가보훈처 등을 대상으로 한 정무위 국감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