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민갑룡 경찰청장은 24일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고발한 전·현직 검찰 수뇌부 직무유기 사건 수사가 검찰의 계속된 영장반려로 어렵다고 토로했다.
민 청장은 이날 행안위 종합 국감에서 "검찰 관련 사건은 신중하게 검토를 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해 나가고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일반 사건에 비해서 수사 진행이 어렵다는 것은 현장의 모든 경찰들이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지검 압수수색 영장 신청 여부를 묻는 더불어민주당 이와 관련한 소병훈 의원이 질의에 "검찰에서 영장을 (법원에) 불청구했다"고 말했다. 해당 사건은 임은정 부장검사가 전·현직 검찰 수뇌부 인사들이 2015년 부산지검 윤모 검사의 '고소장 바꿔치기' 비위 사실을 알고도 징계 없이 사직 처리 했다며 경찰에 고발한 건이다. 하지만 검찰의 계속된 영장반려로 '제 식구 감싸기' 논란이 일고 있다.
소 의원도 "검찰개혁을 외치는 국민들이 요구하는 것 중 하나가 '자기 식구 감싸기'가 너무 심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행정안전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인사혁신처 경찰청 소방청 종합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