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앵커]
금호 아시아나항공 새주인으로 현대산업개발이 유력한 것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습니다. 애경과 제주항공 현대산업개발 3파전에서 최후의 승자는 현대산업개발로 정해지는 분위깁니다. 현장에 저희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지영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지금 아시아나항공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 본사 앞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네. 오늘 아시아나항공 매각 우선협상대상자가 최종 결정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는 총 3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는데요.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제주항공-스톤브릿지캐피탈, KCGI-뱅커스트릿이 입찰서를 냈었습니다.
오늘 금호산업은 이사회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하는데 아직 발표가 되지는 않았지만 변수가 없다면 현대산업개발이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집니다.
[앵커]
KCGI는 애초에 유력 후보가 아니었다고 해도 제주항공, 그러니까 애경은 가능성이 있어 보였는데요. 최종적으로 현대산업개발이 우선협상대상자로 된 이유가 무엇입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주항공은 항공업 경영 노하우가 있고 인수 의지도 가장 적극적으로 보였던 터라 유력한 후보였는데요. 하지만 '본입찰가'가 두 회사의 운명을 갈랐습니다. 제주항공은 약 1조5000억원의 인수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반면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2조5000억원을 써냈습니다.
두 기업의 입찰가가 최대 1조원이 차이가 나면서 금호산업은 큰 고민을 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지난 7일 본입찰을 진행한 후 아시아나 측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까지 약 1~2주가 걸릴 것이라고 발표했는데요. 입찰가 차이 때문에 결정도 당겨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협상을 진행한다고 하는데, 협상에서 금호산업과 현대산업개발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은 인수를 위해 일단 실사를 진행하는데요. 이 실사를 통해 재무상황이나 여러 리스크를 자세히 점검합니다. 실사에서 부실을 잡아내며 인수 가격을 낮추려는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높은데요. 이후 거래 조건에 대해 양측은 협상에 들어갑니다.
이번 협상의 쟁점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에 얼마나 가격을 매길지 입니다.
금호산업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보유 주식의 가격을 4000억원 이상 받길 원하는데요. 하지만 현대산업개발은 향후 아시아나 경영 정상화에 쓰일 '신주'에 더 가치를 둘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산업개발은 제시가 중 약 2조원을 신주 매입 자금으로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아시아나는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같은 자회사도 6개가 있다고 하는데요. 산업은행이 '통매각' 원칙을 제시했는데, 어떻습니까? 통매각 되는 겁니까?
[기자]
네 일단 아직까지는 통매각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협상 과정에서 일부 자회사는 떼어내고 인수할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습니다. 협상이 마무리되면 다음달 주식매매계약체결을 통해 매각이 마무리됩니다.
지금까지 금호산업 본사에서 뉴스토마토 김지영입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