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토종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오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에서 모빌리티와 블록체인 등 첨단 기술력을 선보인다.
CES는 당초 가전 중심의 박람회였지만 최근 수년간 가전 외에 자동차 및 각종 ICT 제조·서비스 기업들이 참가하면서 종합 ICT 박람회로 변모했다. 이에 CES 단골 참가자인 삼성전자와 LG전자 외에 국내 ICT 기업들도 속속 CES에서 자사의 제품 및 서비스를 전시하고 있다.
SK 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CES에 부스를 마련한다. SK이노베이션·SK텔레콤·SK하이닉스·SKC 등 4개 계열사들은 공동 부스를 통해 모빌리티와 관련된 각사의 기술력을 선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소재 LiBS(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전기차용 친환경 윤활유 제품·자동차 내장재·범퍼 등 경량화 소재를, SK텔레콤은 차량용 엔포테인먼트·차세대 라이다·AI 기반 HD맵 라이브 업데이트·5G 모바일에지컴퓨팅(MEC) 기반 고화질 TV 등을 선보인다. SK하이닉스는 D램·낸드플래시·이미지센서를, SKC는 배터리 음극소재 동박·PCT 필름·자동차 내장재용 폴리우레탄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
SK CES 부스 이미지. 자료/SK
한글과컴퓨터 CES 부스 이미지. 자료/한글과컴퓨터
한글과컴퓨터(한컴)는 2018년부터 3년째 CES에 전시 부스를 마련한다. 한컴은 라이프 블록체인 모델을 전시한다. 이는 △출생 등록 △디지털 신분 증명 △학력 및 취업 이력 검증 등에 블록체인을 접목한 서비스다. 또 한컴은 지난해 CES에서 선보였던 홈서비스 로봇 '토키'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전시하고 가정에서 토키의 역할을 느낄 수 있도록 전시 공간을 실제 거실처럼 조성한다.
삼성SDS는 CES 2020을 통해 처음 단독으로 CES 무대를 밟는다. 삼성SDS는 삼성전자와 별도로 단독 전시룸을 마련하고 △기업용 모바일 업무 솔루션 △스마트팩토리 보안 솔루션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등을 전시한다. CJ CGV의 자회사 4DPLEX도 CES에 데뷔한다. CJ 4DPLEX는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미래 영화관'을 주제로 차세대 상영 기술을 탑재한 통합관 '4DX 스크린'을 선보인다. 컴퓨터 비전 기술을 장착한 증강현실(AR) 게임도 공개할 예정이다.
ICT 관련 주요 인사들도 CES 전시장을 찾는다. 통신 업계에서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현장을 방문해 주요 부스를 방문하고 주요 기업들과 만나 사업 협력을 모색한다. 최근 새 최고경영자(CEO) 내정자를 결정한 KT는 CES 현장을 찾지 않고 미뤄둔 인사와 조직개편 등 내부 결속 다지기에 집중한다. IT 서비스 업계에서는 홍원표 삼성SDS 사장과 김영섭 LG CNS 사장이 현장을 찾아 글로벌 기업들과 만난다. 김상철 한글과컴퓨터 회장, 김종열 CJ 4DPLEX 사장도 현장을 방문한다. 정부에서는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현장을 찾아 주요 부스를 방문해 글로벌 ICT 기술 흐름을 파악할 예정이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