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동물용 구충제 ‘펜벤다졸’에 이어 사람용 구충제 ‘알벤다졸’도 온라인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년 동안 알레르기 비염으로 고생하다 ‘알벤다졸’을 복용한 뒤 재채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한 네티즌의 경험담이 올라왔다.
이 글을 올린 네티즌은 “1년에 (비염)약을 20통에서 30통까지 먹었는데 지난해부터 알벤다졸을 복용한 뒤 기존에 먹던 약을 찾지 않게 됐다”고 주장했다.
유튜브에도 비슷한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선 알벤다졸을 복용한 후 재채기 증상이 사라졌고 약을 먹지 않았는데도 기침이 나오지 않았다는 경험담이 담겨 있다.
해당 글과 영상들은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며 알벤다졸의 효능을 맹신하는 댓글이 연이어 달렸다.
알레르기 비염은 전체 인구의 약 2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하지만 치료법은 원인물질에 노출되지 않거나 체질을 바꾸는 방법밖에 없다.
이에 영상을 본 네티즌들이 구충제를 복용하거나 근거 없는 효능을 믿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구충제가 암을 치료하거나 비염을 치료하는 효능은 검증되지 않았다”며 “해당 질환에 대한 정식 의약품으로 허가를 받은 사례도 없다”고 지적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