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업계, 체험형 콘텐츠 확보에 ‘총력’

학령인구 감소 지속…고객 접점 확보에 분주

입력 : 2020-01-13 오후 4:21:41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교육업계가 초·중등 중심의 학습지 서비스에서 벗어나 각종 박람회를 개최하고 어린이 놀이프로그램 기업을 인수하는 등 체험형 콘텐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교육시장이 지속적으로 축소하고 있는 가운데 고객 접점을 늘리고 고객층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3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2010995만명이었던 학령인구(6~21세)는 지난해 805만명으로 감소했으며, 올해는 700만명 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10년 사이 200만명 가량 줄어든 셈이다.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학습지를 주력으로 하던 교육업체들의 실적도 하락했다. 구몬 학습지와 눈높이 학습지로 알려진 교원구몬과 대교의 경우 근 10년 사이 영업이익이 절반수준으로 감소했다. 교원구몬의 경우 영업이익이 2010954억원에서 2019년 451억원으로 52.7% 하락했으며, 대교 역시 628억원에서 256억원으로 59.2% 하락했다.
 
교원그룹, 고객친화형 체험센터 KIDS Lounge. 사진/교원그룹
 
시장이 쪼그라들면서 교육기업들도 체험형 콘텐츠 확보를 통한 사업영역 확대와 고객 선점에 열중하고 있다.
 
교원그룹은 지난 8일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에 고객 친화형 체험센터인 키즈라운지(KIDS Lounge)’ 1호점을 오픈했다. 키즈라운지는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독서, 클래스, 에듀테크 학습 프로그램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교원의 전집 상품 및 에듀테크 상품들을 체험해볼 수 있다.
 
지난 4~5일에는 체험형 박람회 ‘2020교원 딥체인지 크리에이터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페스티벌은 단순히 콘텐츠를 나열한 것이 아닌 참관객이 크리에이티브·교육문화·생활문화 등 3개의 체험존을 통해 교원그룹의 미래비전을 담은 콘텐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대교는 지난해 8CGV송파 상영관 내에 키즈복합문화공간 ‘CGV X 키즈잼’ 1호점을 오픈했다. CGV X 키즈잼은 아이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극장 내 놀이터로 놀이, 체험, 클래스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또 최근에는 영유아 놀이체육시장 1위 브랜드인 트니트니를 인수했다. 트니트니는 영유아 대상 신체활동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교육전문기업으로, 전국의 2000여 유아 교육기관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교는 트니트니 인수를 통해 교육 연령층을 영유아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대교X트니트니. 사진/대교
 
웅진씽크빅도 부천 웅진플레이도시에 어린이 체험형 놀이 공간 키즈빌리지 플레이도시점을 운영 중이다. 웅진씽크빅의 다양한 전집 도서와 학습지 이용은 물론, 스마트 독서·학습 융합 서비스인 웅진북클럽의 디지털 콘텐츠·e-·교구 체험도 할 수 있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있지만 1인당 사교육비는 증가하고 있다아이들의 흥미를 유발 할 수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확보해 고객접점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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