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연설 선언을 두고 ‘거짓된 선언문’이라고 비난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이날 하원 의사당에서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이 끝난 직후 민주당 소속 펠로시 하원의장은 성명을 냈다.
성명을 통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연설은 기만적일 뿐 아니라 그가 대중의 신뢰를 받는 직책을 맡기에 부적합한 대통령임을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통령이 사실을 말하길 기대하고, 그로부터 직책과 국민에 걸맞은 정책을 기대하는 사람들은 오늘 연설을 듣고 즉각 행동에 나서야 할 것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인들은 진실하고 후세대의 염원을 존중하는 대통령을 기대하며, 그런 대통령을 가질 자격이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말했다.
낸시 펠로시(오른쪽) 미 하원의장이 4일(현지시간) 미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 중 그의 연설문을 찢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끝나자마자 연설 원고를 네 차례나 갈기갈기 찢어 책상에 던졌다.
그는 국회를 빠져나오면서 기자들에게 "그것은 ‘거짓된 선언서’(manifesto of mistruths)였다"며 “원고를 찢은 것은 (내가 생각하고 있던) 다른 선택지에 비하면 예의바른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펠로시 하원의장은 연설하러 입장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악수하러 손을 내밀었지만 트럼프는 이를 외면했다.
일부에선 탄핵 문제를 두고 벌인 이 같은 신경전이 공개적인 석상에서 과도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