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자동차 대거 리콜 사례가 공교롭게 15일 21대 총선일에 발표됐다. 해당 차량 소유주들이 리콜 정보를 알아야 하지만 선거 이슈에 묻힐 수 있다. 해당 차량 제조사들로서는 브랜드 이미지에 치명적인 이슈가 덜 노출된다.
국토교통부는 15일 현대·기아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한국토요타자동차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총 39개 차종 4만4967대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돼 시정조치(리콜)한다고 밝혔다. 국토부 역시 선거일은 공휴일이지만 발표시기를 선거일로 맞췄다.
제작 결함 내용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수입, 판매한 GLK 220 CDI 4MATIC 등 12개 차종 8163대에서 일본 다카타사(社)의 에어백이 펼쳐질 때 인플레이터의 과도한 폭발 압력으로 발생한 내부 부품의 금속 파편이 운전자를 다치게 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현대차가 제작한 쏘나타(DN8) 등 3개 차종 2만5113대와 기아차에서 제작한 K5(DL3) 3758대에서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장치의 결함이 발견됐다. 소프트웨어 오류로 원격 주차 시 간헐적으로 제동 제어가 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GV80(JX1) 3247대에서 계기판 소프트웨어 오류로 주행 보조 제어기와 통신장애 발생 시 계기판에 차로 변경 보조 기능의 고장 경고 문구가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는 자동차 안전기준 부적합 사례로 향후 시정률 등을 감안해 과징금도 부과될 수 있다.
한국토요타자동차에서 수입, 판매한 RX450h 등 렉서스 20개 차종 3707대와 도요타 3개 차종 979대는 연료펌프 내 일부 부품(임펠러) 결함으로 연료펌프가 작동되지 않아 주행 중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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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