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세계 경제에 대한 불안한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더 해빙’이 주요 서점가에서 독주를 하고 있다.
22일 예스24의 ‘16~21일 주간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더 해빙’은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인터파크도서와 알라딘에서도 책은 각각 1위, 2위를 기록했다.
출간 초기부터 책은 해외에 먼저 판권이 팔린 ‘국내 최초의 책’으로 소개되며 주목을 받았다. 세계 1위 출판사 펭귄랜덤하우스에서 먼저 출간된 후 지금까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21개국에 수출됐다. 세계 대기업 오너 등 상위 0.01%의 부자들에게‘카운슬링’을 해왔다는 저자의 독특한 이력도 시선을 끌었다.
출판사 수오서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경제 침체의 전망이 책 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사회적 불안감이 커지고 주식 등 돈에 관해 관심이 커진 영향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책에 대한 호불호는 갈린다. 일각에선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라’는 책의 핵심 구절이 과거 심리서적 이상의 의미까지 얻기 힘들다는 평도 나온다.
‘집콕’이 장기화되면서 자녀교육과 청소년문학 관련 도서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 ‘설민석의 세계사 대모험 5권’, ‘흔한남매 4권’ 등은 이달 내내 상위권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교보문고 집계에 따르면 올해 3월1일부터 4월20일까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자녀교육서는 36%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개학 연기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영국 기자 팀 마샬의 ‘지리의 힘’, 배우 이정현이 낸 ‘이정현의 집밥레스토랑’ 등이 10위권 내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