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비대면 서비스로 '코로나19' 극복중인 네이버·카카오

온라인 개학·재택근무 등으로 온라인 서비스 주목…주가 상승세 이어가

입력 : 2020-04-28 오후 4:23:49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비대면 서비스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인 양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주식 폭락세의 여파로 지난 3월 중순까지 주가가 힘을 쓰지 못했지만 4월 들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의 주가는 코로나19 국내 1번 확진자가 나온 지난 1월20일부터 1월말까지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2월초부터 중순까지는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이후 3월말까지 국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주식 하락세가 이어진 여파로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다시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업무·교육·쇼핑 등 생활 전반에 걸쳐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며 네이버와 카카오에 기회가 찾아왔다. 대부분의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서비스가 주목받기 시작하며 주가도 회복세로 접어들었다. 네이버는 28일 전날보다 0.25% 증가한 19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최근 3개월간 최저치인 13만5000원(3월19일)에 비해 약 47% 늘어난 수치다. 카카오도 이날 전날 대비 0.54% 증가한 18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3개월간 최저치인 12만7500원(3월19일)에 비해 약 45% 증가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비대면 문화 확산 속 비즈니스 활로를 찾은 사업군들이다. 네이버의 자회사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은 온라인 개학에 이용된 e학습터의 클라우드 서버 운영을 맡았다. 네이버의 업무용 협업도구 라인웍스는 재택근무를 하는 기업들에게 관심을 받았다. 라인웍스는 업무용 메신저·사내 게시판·회의록 등을 갖추고 있다. 네이버는 라인웍스 라이트 버전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그룹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네이버밴드는 온라인 개학을 한 학생들과 교사들로부터 주목받았다. 네이버밴드는 △출석 체크 △라이브 방송 △과제 제출 등이 가능하다. 특히 라이브방송은 실시간 강의용으로 활용됐다. 라이브 방송은 최대 2시간까지 가능하며 횟수는 제한이 없다. 3월에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그룹의 수는 1월 대비 1040% 증가했다.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를 활용한 온라인 쇼핑도 늘었다. 국내 검색 1위 포털의 검색 결과에 노출되는 스마트 스토어로 쇼핑하는 소비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간편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로 쉽게 결제할 수 있는 점도 쇼핑 실적 상승에 한몫했다. 이에 네이버는 1분기에 시장의 우려를 깨고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냈다. 
 
카카오도 온라인 개학에 맞춰 카카오TV로 EBS 2주 라이브 특강을 진행했다. 생중계 링크를 카카오톡으로 공유하면 친구와 대화하며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카카오TV의 라이브방송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약 40% 늘었다. 교회 예배나 온라인 강의 등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전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활용한 소통은 여전히 활발한 가운데 톡딜을 통한 쇼핑도 활발히 이어졌다. 또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와 웹툰·음악 등 콘텐츠 분야도 실적 상승세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오는 5월7일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카카오도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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