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6주만에 하락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여성지지층이 줄었으며, 더불어시민당 양정숙 당선자의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 등으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큰 폭 하락했다.
리얼미터가 TBS-YTN 공동의뢰로 지난 27~29일 실시한 4월 5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0.6%(매우 잘함 38.7%, 잘하는 편 21.9%)가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전주 대비로는 3.1%p 하락했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사진/리얼미터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0%p 올라 35.4%(매우 잘못함 18.4%, 잘못하는 편 17.1%)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4.0%였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 조사에서 63.7%를 기록했다. 1년 6개월만의 60%대 진입,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의 차이는 30%p를 돌파했었다. 이번 주 조사에서 긍·부정평가 차이는 25.4%p 격차가 좁혀졌다.
응답자 특성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과 40대 이상, 진보층에서 지지율이하락했으며, 남성 응답자에 비해 여성 응답자의 낙폭이 컸다.
성별로 여성 응답자 긍정평가는 66.8%에서 61.0%로 5.8%p하락했다. 반면 남성 지지층은 60.5%에서 60.1%로 0.4%p 소폭 하락했다.
권역별로는 광주·전라(8.6%p↓, 81.3%→72.7%, 부정평가 24.4%), 부산·울산·경남(6.9%p↓, 60.9%→54.0%, 부정평가 42.0%), 대전·세종·충청(4.5%p↓, 65.0%→60.5%, 부정평가 36.6%), 서울(3.9%p↓, 63.1%→59.2%, 부정평가 37.2%)에서 지지율이 하락했으며, 대구·경북(3.6%p↑, 47.7%→51.3%, 부정평가 43.2%)에서는 올랐다.
연령대별로는 50대(6.7%p↓, 67.1%→60.4%, 부정평가 36.7%), 40대(6.0%p↓, 73.5%→67.5%, 부정평가 28.5%), 60대 이상(5.6%p↓, 59.2%→53.6%, 부정평가 41.5%)에서 지지율이 모두 하락했고, 20대(4.7%p↑, 54.1%→58.8%, 부정평가 35.3%)는 상승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잘모름(12.3%p↓, 57.7%→45.4%, 부정평가 40.6%), 진보층(3.9%p↓, 90.2%→86.3%, 부정평가 12.7%)에서 모두 하락했고, 보수층(4.8%p↑, 29.4%→34.2%, 부정평가 62.7%) 올랐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52.6%에서 45.2%로 7.4%p 줄었으며, 미래통합당은 0.2%p 하락한 28.0%, 정의당은 0.2%p 내린 5.0%를 기록했다. 열린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각각 4.6%, 4.2%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18세 이상 유권자 3만6778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509명이 응답을 완료해 4.1%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