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현대차증권은 19일
무림P&P(009580)에 대해 펄프가격의 약세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며 목표가를 기존 5600원에서 36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도 '매수(Buy)'에서 '시장수익률(Marketperform)'로 변경했다.
무림P&P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9.2% 감소한 1472억원, 영업이익은 81.7% 감소한 36억원으로 당초 전망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제지 부문의 영업이익은 양호했지만, 펄프 가격 급락에 따른 펄프 부문 영업적자가 전분기에 이어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금융을 포함한 기타 부문이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도 실적 부진의 이유로 꼽았다. 무림P&P의 세전 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는데, 이는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과 이자비용 증가 때문이라고도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2018년 11월부터 펄프가격이 급락한 것은 최대 수요처인 중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가격 저항 등이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펄프가격은 2018년 10월 톤당 900달러를 고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 5월 고시가격이 575달러까지 하락했다.
그는 "동사 실적의 방향키는 펄프가격에 달렸는데 펄프가격이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 큰 폭 하락한 상태라 당분간 영업이익 모멘텀은 약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추가적인 하락도 제한적이지만 급격한 반등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그는 2분기 매출액 추정치를 전년 대비 2.1% 감소한 1670억원, 영업이익은 69.1% 줄어든 53억원으로 제시했다. 또한 그는 "1분기 실적을 반영해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존 전망치 대비 각각 1.4%, 47.6% 하향 조정했다"고 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