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서울 신축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이 1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입주 1년~5년 이내 신축 단지의 평균매매가격은 지난달 말 기준 13억8743만원으로 나타났다. 입주 6년~10년 사이 아파트는 평균 11억7997만원에 거래됐고 10년 이상 구축 단지의 평균 매매가는 9억1642만원으로 집계됐다.

 

5년 이내 신축 단지의 가격이 높게 형성된 건 강남권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종로, 동작 등의 신축 아파트 가격이 반영된 영향으로 보인다. 서초구 신축 아파트는 가구당 평균 매맷값이 25억7286만원으로 서울 내 자치구중 가장 높았다. 최근 2~3년새 재건축 사업으로 반포동과 잠원동 일대에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강남 지역 전체 시세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신축 단지의 평균 매매가격으로 서초구 뒤를 잇는 곳은 강남구였다. 강남구는 평균 23억1464만원에 거래됐다. 이외 △용산(18억3651만원) △송파(15억9804만원) △종로(15억6788만원) △동작(13억7394만원) △성동(13억5960만원) △마포(13억1516만원) △강동(12억6901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신축 아파트의 가격이 높게 형성되면서 ‘로또청약’ 현상도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상한제로 분양가격이 낮게 책정돼도, 입주 시점에는 단지가 들어선 지역의 시세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분양가 규제로 청약 당첨자의 시세차익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최초 분양가가 주변시세보다 낮게 형성돼도 입주 시점에는 주변의 기존 아파트를 넘는 단지로 바뀌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