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피아니스트 문지영이 유니버설뮤직과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의 젊은 음악가 지원 프로젝트 첫 주자로 나선다.
23일 유니버설뮤직은 뉴스토마토에 "스승 김대진과 함께한 ‘슈베르트: 네 손을 위한 피아노 작품집’발매로 피아니스트 문지영 지원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슈베르트: 네 손을 위한 피아노 작품집’은 유니버설뮤직과 한예종이 지난해 12월 MOU를 맺은 뒤 선보이는 첫 프로젝트 앨범이다. 현재 한예종 음악원 예술전문사 과정에 재학 중인 문지영이 그의 스승인 피아니스트 김대진과 함께 녹음했다.
피아노 듀엣이라는 장르에서 슈베르트만큼 많은 작품을 남긴 작곡가는 드물다. 슈베르트의 가장 뛰어난 듀엣 작품으로 알려진 ‘인생의 폭풍’을 시작으로 ‘환상곡’, ‘가장조 론도’, ‘영웅 행진곡’과 함께 잘 알려지지 않았고 사후에 출판된 소나티네 작품번호 968 등이 이번 앨범에 수록됐다.
문지영은 2014년 스위스 제네바 국제 콩쿠르와 2015년 이탈리아 부조니 국제 콩쿠르에서 연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부조니 콩쿠르는 2000년 이후 우승자를 내지 않다가 15년 만에 문지영을 우승자로 낙점했다. 최초의 동양인 우승자라는 기록도 세웠다.
당시 문지영은 피아노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의 행보를 닮은 연주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부조니 콩쿠르의 심사위원장 외르크 데무스(Jörg Demus)는 “이 시대에서는 사라졌다고 생각했던 음악성의 자연스러움을 피아니스트 문지영이 갖고 있다”며 극찬했다.
유니버설뮤직과 한예종은 앞으로도 꾸준히 뛰어난 음악가들과 다양한 형식으로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김대진, 문지영 ‘슈베르트: 네 손을 위한 피아노 작품집’(좌), 피아니스트 문지영(우). 사진/유니버설뮤직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