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미국 내 코로나19 하루 신규확진자가 3만8000명을 넘어서면서 사실상 2차 유행이 시작된 모습이다. 이는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찍었던 지난 4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뉴욕주 등 미국 내 몇몇 주는 다시 봉쇄에 들어갔다.
24일(현지시간) 존스홉킨스대 코로나19 실시간 통계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24시간동안 미국에서 확인된 신규확진자는 3만8672명으로 하루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내 신규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때는 지난 4월24일 3만6291명이었다.
미 플로리다주 포트 러더데일에서 2명의 여성이 '해변을 재개하라'고 쓰인 표지판을 들고 있다. 플로리다와 사우스 캐롤라이나, 조지아, 텍사스 등 가장 먼저 경제 활동을 재개한 미국 남부의 주들에서는 젊은 층의 코로나19 감염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국은 경제 정상화에 돌입한 이후 남부와 서부를 중심으로 20개가 넘는 주에서 신규 확진자가 증가세다. 이날 캘리포니아에선 일일 신규 확진자가 7149명 발생했으며, 플로리다주는 5508명, 텍사스주는 5551명의 신규확진자가 보고됐다. 미국 내 코로나19 2차 유행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미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10월 1일까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약 18만 명에 도달할 수 있다는 예측까지 내놨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정점을 찍으면서 경제정상화에 들어갔던 몇몇 주들도 사실상 재봉쇄에 들어갔다.
한때 코로나19의 진앙지로 불리던 뉴욕주는 이날 코로나19 감염률이 급증한 지역에서 이들 3개주로 온 방문자들이 도착 즉시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고 밝혔으며, 뉴저지주와 코네티컷주도 재 봉쇄에 들어갔다.
한편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뉴욕이 사실상 재봉쇄에 들어가면서 뉴욕증시의 주요 시수도 급락했다. 2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10.16p(2.72%) 급락한 채 거래를 마쳤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80.96p(2.59%), 222.20p(2.19%) 하락 마감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